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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스캔들
장현도 지음 / 새움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책, 특히 소설을 읽는 재미는 이런 데에 있는 것 같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 내가 평소 알지 못했던 세계를 구경할 수 있어서 재밌었던 소설 <골드 스캔들>을
읽었다. 표지가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끌렸고 그래서 읽게 된 책인데 새롭고 속도감 있는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뒤로 갈수록 좀
아쉬움이 남는다고 할까? 지금 끝나면 안 될 것 같은데 끝나버린 느낌? 결말이 좀 아쉬웠다.
이 책은 금과 달러에 얽힌 불편한 진실들에 대한 책이다. 달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황금을 말살하려는 쪽과 그걸 막으려는 쪽의 싸움이다. 황금 말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 여자, 캐서린 올리에. 그리고 그걸
막으려는 자는 다이먼 스탠필드. 다이먼 스탠필드는 캐서린 올리에를 딸처럼 아꼈던 사람으로서 그녀를 황금 말살 프로젝트라는 무모한 일에서 빼내려
한다. 그 싸움에 이용당하는 메이슨 콜먼과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핏트레이더 한서연.
표지를 보면 마치 캐서린 올리에와 한서연의 두뇌 게임인 것처럼
보이는데 그러기엔 한서연의 비중은 낮다. 큰 그림으로 보면 캐서린 올리에와 다이먼 스탠필드의 두뇌 게임이다. 전 세계의 황금을 없애려는 계획을
캐서린 올리에는 성공시킬 수 있을까?
장현도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작가가 20대 중반까지 여의도
금융가에서 법인 브로커 일을 하기도 했던 금융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전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앞부분 읽을 때는 신기하기도
했지만 어렵기도 했다. 그 전문적인 용어들이. 하지만 읽다보면 스케일이 큰 이야기에 압도되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빠르게 책장을 넘기게 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건 역시 결말이 애매모호하다는 것. 좀 더
두꺼워도 좋으니까 확실히 매듭을 지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몰랐던 작가를 새롭게 알게 됐다는 기쁨이 생겨서 좋다. 그의
전작들을 읽어보고 싶다. 책 뒷날개에 소개된 작품들의 간단한 소개를 보니 가장 끌리는 건 <돈: 어느 신입사원의 위험한 머니
게임>이다. 이 작품은 현재 영화로도 제작 중이라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