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잇셀프 - 내일의 행복을 부르는 68가지 방법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박재영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 <인생은 잇셀프>는 참, 독특하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책의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무슨 말이냐고? 책을 한 장 한 장 뜯어서 사용할 수가 있다는 말이다. 오잉? 고양이 사진과 함께 좋은 글귀가 적혀 있어서 점선 부분을 뜯어서 이곳저곳에 붙여두고 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한 장씩 선물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을 처음 봐서 신기했고, 참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감탄했다.

이 책은 내일의 행복을 부르는 68가지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책인데 표지를 고양이 사진이 장식하고 있듯이 책 속에도 예순여덟 마리의 고양이 사진이 등장한다. 일곱 가지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는데 각각 시작, 일, 모험, 휴식, 습관, 커뮤니케이션,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앞 장은 고양이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각 장 주제에 맞는 한 문장이 적혀있고, 뒷장은 위인들의 에피소드와 명언들이 적혀있는 구성이다. 딱 한 장씩. 찾아보니 <인생은 원찬스>라는 책이 먼저 나왔고, 그 다음으로 <인생은 잇셀프>가 나왔다고 한다. 원찬스는 강아지, 잇셀프는 고양이 사진으로. 낱장을 뜯을 수 있는 구성은 똑같다.

내용이 간단해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너무나 커서 몇 번 봐야 되는데 읽은 책을 두 번 세 번 펼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이 책은 다시 보고 싶은 부분을 뜯어서 자주 가는 곳에 붙여두면 여러 번 볼 수 있는 효과가 있어서 좋다. 정말 좋은 명언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처음 읽었을 때 좋았던 문장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자’, ‘사과할 때는 진심으로’, ‘때로는 얕보이는 것이 좋다’에 소개된 위인들의 명언이었다.

이란의 시인 사디의 ‘보석은 설령 진흙탕에 떨어져도 여전히 귀중하며, 먼지는 하늘로 올라간다 해도 언제나 하찮다.’라는 문장, 데일 카네기의 ‘만일 자신이 틀렸다고 솔직하게 인정할 용기가 있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라는 문장, 미국의 목사 빌리 그레이엄의 ‘누군가 당신의 등을 찼다면 적어도 당신은 남들 앞에 서 있다는 뜻이다.’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56번째 이야기. 때로는 얕보이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대해서 읽기 전에는 쉽게 공감이 되지 않았다. 나는 얕보이는 걸 싫어해서 이게 어떤 의미일까 했는데 에피소드와 위인들의 명언을 읽어보니 다른 사람에게 얕보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렇게 나에게 생각할 부분을 줬던 페이지를 냉장고 문 앞(꺼낼 때 보고), 정수기 옆(물 마실 때마다 보고), 화장실 거울(양치질할 때 보고) 등등에 붙여둘까 생각 중이다. 우선 먼저 48번째 이야기인 ‘건강 진단을 게을리 하지 말자’ 부분은 안방 화장대에 부모님 보시게 붙여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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