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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한 수 - 말은 아끼되 마음은 아끼지 말라
김무일 지음 / 다연 / 2015년 4월
평점 :
살아가면서 중요한 결정들, 풀리지 않는 문제들 등의 최종적인 선택은
결국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자신이 하는 것이지만 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조언은 종종 큰 가르침을 준다. 그래서 나는 결국 최종적인 결정은 내가
한다는 사실을 머릿속에 각인시키면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책에 조언을 구한다.
그럴 때 읽으면 좋은 책이 바로 이 책 <인생 한
수>이다. 인생 선배에게 듣는 인생 전략, 직장인을 위한 자기계발서이다. 표지의 ‘말은 아끼되 마음은 아끼지 말라’는 문장이 마음에 들어서
읽은 책이다. 저자는 지금 흔들림 없이 잘 살아가고 있나 자신에게 물어보고 그렇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으면 가던 길을 쭉 가고, 그게
아니라 왠지 직장인으로서 미래가 막막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잠깐 자신의 말을 들어보라고 말한다.
저자의 인생철학과 마인드, 성공 비결 등을 총 4장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다 읽고 기억에 남는 부분을 적어보자면, 먼저 ‘세상살이 -5퍼센트, 내 인생 +5퍼센트 관심을 가져라’ 부분이다.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호기심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기억에 남고 격하게 공감했는데, 사소한 주변의 것에 호기심을 갖는 건 좋은 자세이지만 어쩌면 그게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호기심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생각해보면 필요 이상으로 텔레비전과 인터넷, 스마트폰 등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내 인생을 보호하기 위해서 세상살이에 대한 관심을 조금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딱 5퍼센트만 줄이고, 딱 그만큼만 더 내
인생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비록 내 편이 아닐지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많은 사람에게서 또 많은 책에서 들어왔던 당연하고 뻔한 문장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게 됐다고 할까. 똑같은 문장, 책이라도
독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정도가 다 다르지 않은가. 그냥 이 부분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예전엔 이 문장에 동의하기 어려웠던
때도 있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적을 만들지 않고 둥글게 사는 게,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으라는 말 같아서. 하지만 이제는
인간관계에서 대립이 생긴다면 그때 처한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음을 이해해보려 한다. 그 사람을 미워하고 적으로 돌리지는 말라는 말을, 비록 지금은
적이라도 상황이 바뀌면 언제라도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기억해야겠다. 나는 가끔 어떤 사람이 미워지면 그 사람에 너무 집중해서 앞뒤 생각
없이 그 사람이라면 무조건 싫어라고 반응했다. 이제는 사람보다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상황을 바꾸고 사람을 얻으려고 해봐야겠다.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그게 가능한가. 지금은
흔들리지 않아도 어느 순간 흔들릴 때가 생길 수도 있고, 지금은 많이 흔들리지만 점점 흔들리지 않을 수도 있고. 계속 반복 아닐까 싶다.
언제든지 흔들릴 때 잠시 멈춰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