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타벅스보다 작은 카페가 좋다 - 130평 스타벅스보다 수익률 높은 13평 작은 카페 운영 노하우
조성민 지음 / 라온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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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친구들과 만났을 때 가끔 카페에 간다. 한번은 신나게 수다를 떨다가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었던 친구가 한숨 쉬며 카페를 쭉 둘러보더니 ‘다 때려치우고 이런 카페나 하나 했으면 좋겠다. 나도 돈 많이 모아서 나중에 카페나 차려야지. 커피만 탈 줄 알면 나머지는 편하겠지?’ 말하는 걸 듣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부모님이 장사를 하시고 그 밑에서 나도 5년 정도 일을 하다 보니 세상에 편한 장사라는 건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친구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가 느낀 건데 창업 중에서도 카페 창업을 유독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냥 커피만 타면 혹은 프랜차이즈의 경우는 못 타도 직원 구하면 되니까 이렇게 쉽게 생각하는 것이다. 장사를 몇 년 하면서 생긴 눈이란 게 있다면 이제 나는 어느 가게를 가도 주인이나 알바생들이 주로 하는 일 외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눈에 좀 보인다. 아, 이 장사를 하면 저런 걸 미리미리 채워둬야 하고, 저런 걸 물류로 받는 구나 그런 것들. 물론 그게 내 생각이니까 다 맞진 않겠지만 동네에 아무리 작은 가게라도 결코 편한 장사는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이 책 <나는 스타벅스보다 작은 카페가 좋다>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해서 매니저, 점장을 거쳐 2년 만에 사장이 된 ‘카페허밍’의 오너바리스타 조성민님의 책으로, 평소 카페 창업을 생각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처음에 든 생각은 ‘역시’였다. 내 예상이 맞았다. 카페 창업이 쉬울 거라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생각할 게 많아서 복잡하고 어려워 보였다. 또한 이 책에 소개된 게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은 물론 알고 있고.

작은 카페를 차리려면 돈은 얼마나 필요한지, 인테리어 시 주의할 점, 작은 카페에 어울리는 메뉴와 가격 정하기, 오픈 이벤트, 단골 만드는 법, 카페와 어울리는 사이드 잡(job) 등 창업부터 운영까지, 그리고 더 나아가 앞으로의 큰 그림을 그리는 부분까지 다 담고 있다. 특히, 단골 확보 부분에서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창업 3년 만에 회원이 2000명이고, 매일 방문 고객이 자그마치 200명이라고 하니까. 세세하게 알려주는데 그냥 이 분은 무슨 장사를 해도 잘 하실 것 같다. 동네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단골손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다.

예전에 신문에서 동네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혼자 와서 음료 하나를 시켜 두고 4인용 테이블에 몇 시간씩 앉아서 공부를 하는데, 동네 카페는 대개 프랜차이즈보다 가격도 싸고 공간도 비좁은데 자리 회전이 안 되다 보니까 또 동네 장사라고 그런 부분을 말하면 불친절하다고 소문날까봐 쉬쉬하다보니 가게를 운영할 최소한의 돈도 확보되지 못해서 속앓이를 하고 결국엔 가게를 접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했었다. 카페 창업하실 분들은 이런 저런 사정들을 잘 생각해보고 도전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카페 창업하실 분들께 조금이 아니라 아주 많~이 큰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 카페 창업하실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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