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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입니다 - <땡큐 대디> 원작 팀 호이트 부자의 아름다운 동행
딕 호이트.던 예거 지음, 김정한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코 끝 찡한 감동적인 이야기 <나는 아버지 입니다>.
영화 <땡큐, 대디>의 원작으로,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아들 릭과 그의 아버지 딕 호이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들 릭은 딕과 아내 주디의 첫째 아들이었는데 출산 과정에서 탯줄이 목을 감아 뇌에
손상이 가서 평생 뇌성마비 장애를 안고 살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아들 릭은 아버지 딕 호이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아버지가 러닝화를
신고 자신이 탄 휠체어를 밀면서 둘이 함께 달려보자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걸까? 물론 절대 불가능한 건 아니겠지만 나라면 그런 생각
못했을 것 같다. 딕 호이트가 원래 마라톤을 즐겨 했던 것도 아니고(오히려 운동과는 거리가 있는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무엇보다 릭은 혼자
힘으로 걷지 못하고 휠체어에 의지하며 살고 있었는데 힘들지 않을까?
갑작스러운 제안이었지만 아버지 딕 호이트는 아들의 제안대로 함께
달려보기로 결심한다. 첫 레이스 후 딕은 숨조차 쉬기 힘들 정도로 너무 힘들었지만 릭은 정반대였다. 첫 번째 레이스가 그에게는 너무 신나고
짜릿했던 것이다. 아들이 그렇게 기뻐하다니. 단 한 번의 도전으로 끝내기엔 아쉬웠던 부자는 그들의 성을 따서 ‘팀 호이트’라는 이름으로 계속
도전하기로 한다. 유튜브에 그들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이제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 사람들은 부자를 알아보며 다가온다. “와! 팀 호이트다!”
마라톤에 이어 세계 철인 3종 경기까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도전하고 또 도전했다.
와. 진짜 대단한 것 같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진정한 사랑과 도전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가족의 이야기였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이 멋있었다. 같이 노력하고 같이 도전하고
같이 기뻐하고.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긍정적인 아들 릭의 모습도 감동적이었고, 오로지 그 아들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 아버지 딕의 모습도
감동적이었다. 진짜 위대한 아버지. 서른일곱부터 일흔이 되기까지. 아들과 함께 달렸다. 어떤 일이든 마음을 쏟으면 누구나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걸 팀 호이트는 보여줬다. 마지막에 릭이 아버지께 쓴 편지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래요. 당신도 할 수 있어요. 이 책을 읽으니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