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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더 상처받는 남자와 여자들 - 그녀와 그는 왜 심리 치료 상담실을 찾았을까?
히메노 토모미 지음, 구현숙 옮김 / 이아소 / 2015년 3월
평점 :
똑같은 인간인데 남자와 여자는 분명 다르다. 평소 생각하는 방식,
사용하는 말과 행동 등이.. 그런데 서로 같다고 생각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서 사소한 오해로 갈등을 빚게 되고 충돌하게 된다.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면 여러 사소한 오해로 인한 스트레스를 확실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지금 애인 또는 배우자의 소통에서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남자와 여자는 뇌가 다르고, 호르몬이 다르고,
신체가 다르고, 역할이 다르다고 한다. 같은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르다고... 다르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그 정도로 달랐나? 싶었다. 그
정도로 다른데 똑같은 인간이니까 서로 “너는 왜 그런 나를 이해 못하는 거야” 하고 다퉜으니 그동안 얼마나 감정을 낭비해 왔던 걸까. 읽고 보니
나도 생각했던 것보다 남자에 대해 더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고 느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여자의 뇌가 양동이라면 남자의 뇌는 소쿠리였구나.
그래서 나는 서운하고 생각했던 걸 남자는 기억조차 못했던 거구나. 여자에게 핸드폰 메시지는 대화였는데 남자에겐 편지였구나.
등등
맨 처음 여는 글에서 소개된 사연이 기억나는데, 여자가 감기에 걸려서
남편에게 몸 상태가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하니 남자가 대뜸 그럼 내 저녁밥은? 이라고 말해서 여자는 너무 서운함을 느꼈다는 이야기다. 여자인
나는 또 감정이입해서 어떻게 저렇게 말을 하지? 괜찮아?라고 먼저 물어봐야 하는 거 아냐? 당연히 서운한 일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
상황에서 남자의 뇌는 ‘해결하는 뇌’이고 여자의 뇌는 ‘공감하는 뇌’라고 한다. 남자 입장에서는 악의를 가지고 한 말도 아니고 그냥 뇌 자체가
문제 상황에서 해결하는 데에 집중되기 때문에 저녁밥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것인가를 떠올리고 말한 것일 뿐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자의 경우
이런 것들을 잊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둔다는 것이다. 그러다 폭발. 여자는 나름의 이유가 계속 쌓였던 거고 남자는 왜 갑자기 화를 내는 거지?
당황. 반복.
요즘에 이혼율도 높고 특히 황혼이혼이 늘어나고 있는데, 정말 수 십
년 동안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않아서 다투고 스트레스를 쌓고 마음에 상처를 입고 결국엔 이혼까지 하게 된다는 게 큰 문제이다. 제목 그대로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더 상처받게 되는 것 같다. 남자든 여자든. 서로가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그 차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건 꼭 필요한 일일 것이다. 먼저 차이를 인정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지금보다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