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인간 행복 사용 설명서
김현경 지음 / M&K(엠앤케이)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하자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줄 최소한의 지침서이자 자기계발 완결판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하는 책 <7가지 인간 행복 사용설명서>를 읽었다. 최신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50여종을 완벽 해부했다는 표지의 문장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저자는 원래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았고 기피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번째 소설 출간을 준비하다가 갑자기 자기계발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최근 몇 년 간 자기계발 분야의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구해 몇 달 동안 50권이 넘는 자기계발서를 읽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이게 왜 베스트셀러야 싶은 책도 몇 권 있었지만 그동안 갖고 있던 편견 때문에 알지 못했던 자기계발서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해준 책도 만날 수 있었고, 좋은 자기계발서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어져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과 책 이야기를 하다보면 유독 자기계발서를 기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곤 한다. 나는 자기계발서든 잡지든 만화책이든 상관없이 내가 몰랐던 걸 알게 해주고, 놓쳤던 것,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걸 다시 보게 해준다면 만족하기 때문에 읽을거리가 있는 것들은 아무거나 읽어서 자기계발서도 많이 읽어왔다. 그냥 선입견 가질 필요 없이 읽고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 받아들이고 아니면 넘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서 나도 공감하는 부분은 있다. 그래서 저자가 50권이 넘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분석해서 회의를 느꼈던 사람들에게 자기계발서의 진정한 가치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 책이 궁금했다.

총 7개의 파트로 나뉘어져있고 꿈, 돈, 마음, 의지, 몸, 인간관계, 입의 사용 설명서라고 각 장에서 소개하고 있다. 읽기 전에 목차를 보고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의지 사용 설명서와 입 사용 설명서였는데 그 부분들도 좋았지만 읽고 보니 먼저 첫 번째로 소개된 꿈 사용 설명서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 6가지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기억에 남고, 내 몸 사용 설명서도 괜찮았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현실을 최대한 빨리 인정하고 주어진 현실에 대해 부정이나 분노에 빠지지 말 것, 다양한 유전적 소인은 행복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 누구도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인간관계 사용 설명서를 읽고 나서는 인간관계에 빤한 조언을 늘어놓는 쓸데없는 책보다 성격장애에 관한 책을 찾아 읽으라는 저자의 말을 듣고 이제 성격장애에 관한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기존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에 대한 독자들의 불만 사항을 하나하나 개선해서 정리한 것이 신선했고, 각 파트별로 마지막에 실천 지침이라고 독자가 직접 써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많이 도움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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