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2시간 - 현직에서 퇴직 후를 준비하는
정기룡.김동선 지음 / 나무생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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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은 점점 높아져 가는데 퇴직 연령은 점점 내려가고 있다. 정말 평생직장은 옛말이다. 여러 사람들이 퇴직 후 퇴직금과 그동안 모아둔 돈을 투자해 치킨집 등을 창업했다가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TV에서 많이 본다. 한창 일할 수 있을 나이에 퇴직을 하고 제 2의 일을 찾아야 하는데 자신에게 그 일이 맞을지 생각해보는 준비과정 없이 성급하게 결정을 내려서 실패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는 그렇게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지 말고, 현직에서 퇴직 후를 준비하라고 말한다. 책 제목처럼 퇴근 후 2시간이 퇴직 후를 위한 골든 타임이라는 것이다.

소설 형식인 줄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소설 형식이라 더 재미있게 감정이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인공은 김장수 씨. 그리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최고민 부장이다. 1부에는 김장수 씨가 퇴근 후 무엇을 하였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퇴직 후에는 무엇을 하였는지 2부에서 다루고 있고, 3부는 최 부장의 이야기로, 그가 퇴직 후에 어떻게 재취업에 성공했는지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김장수 씨가 이후 10년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이야기한다.

주인공 김장수 씨가 퇴직 후 제 2의 일을 찾는 과정에서 현직에서부터 미리 준비했다는 점, 그리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를 배우고 노력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준비 없이 창업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최 부장의 재취업 이야기를 통해 나이 들어서도 일을 계속하면 좋은 점 10가지, 재취업할 때 기억해야 하는 10가지, 재취업한 회사에서의 서열 정리 등 도움 되는 조언이 많았다.

이 책의 저자 정기룡 소장도 은퇴 10년 전부터 현직에서 퇴근 후 2시간을 잘 사용해서 퇴직과 동시에 인생 2막을 여유롭게 시작했다고 한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퇴직하게 되면 앞날이 캄캄할 것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니, 상심하지 말고 미리 대비해서 계획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직업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여기에도 적용된다.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잘할 수 있는 일,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것. 퇴직 후의 인생을 위해 무언가를 하긴 해야겠는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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