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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이형진 지음 / 황소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이 책은 레이트 블루머들의 이야기이다. 레이트 블루머란? 늦은 나이에 자신의 꿈을 이룩한 대기만성형의 사람을 말한다. 꿈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는 말 많이 들어봤지만 요즘 사람들은 20대, 30대인데도 조급한 마음에 혹시 지금 무언가를 바꾸기에는 또는 배우기에는 너무 늦지 않을까 고민을 하곤 한다.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내용도 뻔하겠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한 장씩 넘겨 읽어보니 구체적으로 레이트 블루머 한명씩 소개하는 구성이라 흥미로웠다.
이 책은 나이를 잊고 자신의 꿈에 도전한 이들의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이 자신의 꿈을 이룬 나이는 30대부터 90대까지.. 그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에 도전했다. 당신은 세계 최고령 마라토너 파우자 싱의 나이가 102세라는 걸 알고 있는가? 괴테가 파우스트를 완성했을 때 84세였다는 것은? 마쓰모토 세이초가 소설가로 데뷔한 나이가 47세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차사순 할머니는 70세에 운전면허증을 땄다. 이런 인물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레이트 블루머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어갈수록 정말 인생에서 무엇을 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의 작품 <짐승의 길>, <점과 선>, <잠복>이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잠복>을 읽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나는 원래 단편보다는 장편을 좋아해서 단편을 읽고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드문데 <잠복>은 단편들이 다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 재미있는 단편소설 하면 <잠복>이 떠올랐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가 47세에 작가가 되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읽고 알았다. 집안이 가난해 소학교밖에 다니지 않았다는 것도.. 그래도 끝까지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노력한 그의 모습에 감동받았다.
일단 자신만의 꿈을 갖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많다고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꿈을 접는 사람들 또는 아예 꿈 없이 사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가. 꿈을 갖고 이루어질 때까지 도전하는 것이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나이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능성을 스스로 닫지 않는다면 우리는 누구나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는 소중한 존재이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게 아니라 꿈을 잃을 때 비로소 늙는다고 하는데 꿈을 갖고 언젠가는 꼭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한걸음씩 노력해야겠다. 그 과정에서 힘들 때 이들의 이야기가 내게 큰 힘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