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에게 약이 되는 말
한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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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에게 약이 되는 말>은 <지금 외롭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와 <배려>의 저자 한설의 신작으로 지칠 때, 아플 때 약처럼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이야기, 약이 되는 말들을 모은 책이다. 최근에 읽은 <좋다 좋다 기분이 좋다>처럼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것 같아서 읽어봤다. 살다보면 이런 상황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때, 우연히 만난 책 속 한 문장, 책 속 이야기가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위로해주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책을 좋아하고 계속 읽게 되는 게 아닐까.

 

책은 3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각 파트별 제목이 멋지다. 그래도/ 힘이 되는/ 당신. 여러 이야기들이 나온다. 저자의 경험 혹은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 신문이나 잡지에 소개되었거나 오래전에 읽고 감동받아 간직해두었던 이야기들이라고 한다. 처음 시작은 온전히 저자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서. 나도 감동적인 이야기들 따로 적어두고 그러는데^^ 이게 꽤 효과가 있다는 사실 나도 정말 잘 안다! 그래서 이 책이 독자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거라고 확신한다.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들과 그 안에서 '오늘 약말'을 찾아내 소개하는 구성이다.

 

중경삼림 스타일 우울 탈출법 이야기를 읽고 나니 갑자기 달리고 싶어지기도 하고, 지금 당장 기분을 바꾸는 방법 이야기를 읽고 4단계 대책 없이 우기기 부분을 노트에 적어두기도 했다. 식당에서 일어난 일 이야기는 나에게 '용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좋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 이야기는 '인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오늘 약말 ‘새기다’ 부분이었다. 두 친구의 이야기인데 처음 읽고 난 후에 가슴이 찡했다. 모래와 바위... 모든 사람들이 내 맘 같을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상대방이 의미 없이 던진 말이나 행동으로 상처받을 때가 있다. 그리고 계속 곱씹으며 나를 괴롭히는 못된 버릇도 갖고 있다. 두 친구 이야기를 읽고 보니 이제부터는 그렇게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말들을 내 마음 속 바위가 아닌 모래에 적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래에 적어두어야 용서의 바람이 불어와 그것을 지워버릴 수 있을 테니까. 대신 다른 누군가의 좋은 말과 행동들은 모래가 아닌 바위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도록 정성스럽게 새겨야겠다.

 

소소한 이야기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주로 밤에 자기 전에 읽었는데 기분 좋게 잠들 수 있고, 일어나서도 책 표지 보면서 어제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나면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 느낌이다. 위로도 많이 받아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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