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자적 피플 - 무중력 사회를 사는 우리
이충한 지음 / 소요프로젝트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혹시 유유자적살롱을 알고 계시는지? 유유자적살롱이란 인디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사회적 기업이자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유유자적함을 전하는 밴드이다. 학교를 자퇴한 뒤 사회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 무중력 상태로 지내는 청소년들의 친구로, 그들이 음악을 통해 사회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은 유유자적살롱의 탄생부터 그동안 그들이 했던 생각과 활동을 세상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한 책이다. 나는 유유자적살롱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어서 그런 좋은 일을 한다는 것도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일단 그들을 알게 돼서 기뻤고 그들의 이야기로 위로받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그들은 현재 우리의 현실을 ‘무중력 사회’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무중력 사회에 산다. 무중력 청소년, 무중력 대학생, 무중력 직장인 등등. 수많은 사람들과 해야 할 일이 주변에 있는데도 종종 우리는 무중력 상태에 붕 떠 있는 듯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다. 왠지 마음이 공허하고, 우울하고 무력해지고 괴롭고.... 그래서 어딘가에 닿지 못하고 집 안에 숨어들거나 스스로 사회와 단절한다. 이럴 때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막막하다. 유자살롱은 말한다. 그럴 때는 자신만의 부족을 찾아, 각자의 템포에 맞는 삶을 살아가라고.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 내 옆에 앉아서 네 탓이 아니라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은 느낌. 지금 마음 둘 곳 없이 무중력 사회를 떠다니고 있다면 이들의 이야기에 한번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좋겠다. 잠시 부담을 내려놓고 내 심장이 뛰는 템포에 집중하자. 그리고 각자의 템포에 맞는 적당한 중력을 찾아 유유자적하게 살자. 결국 이게 행복 아니겠는가. 무중력 피플에서 유유자적 피플로 !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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