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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꿈도 당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 조금 늦어도, 조금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박명숙 지음 / 시너지북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꿈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꿈도 당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참 길고 멋진 제목이다. 이것은 용기 있는 한 여성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끝까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꿈에게 기회를 준 여성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힘들게 자랐다. 성악가가 되고 싶었지만 가난 때문에 성악 전공을 포기하고 간호학을 전공했다. 취직이 잘 되는 과에 진학해 빨리 돈을 버는 것이 가족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녀가 대학에 가는 것조차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을 졸업해 간호 일을 했으며, 틈틈이 성가대 활동도 했다. 결혼해서 두 아이를 낳은 그녀, 간호사로 일했지만 성악가의 꿈을 쉽게 버릴 수 없었다. 그리하여 결국 30대 중반의 나이에 음대에 진학, 무사히 졸업까지 해낸다.
어느 날, 미국에 교환교수로 가게 된 남편을 따라 가족 모두 미국에 가게 된다. 남편의 교환교수 일정이 끝난 후에도 아이들은 미국에서 계속 공부하기를 원했고, 그녀는 아이들과 다시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18년 만에 미국 간호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도 다시 시작한다. 영어가 큰 문제였는데 피나는 노력 끝에 자격증을 따냈고, 취업이민으로 미국에 재입국해 요양원 등 여러 의료기관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예일대학교병원 수술실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동시에 주변에서 요청하면 언제든 노래를 불러주는 성악가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는 현실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필요한 일을 하면서도 성가대 활동 등 본인의 꿈과 관련된 일을 스스로 찾아서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나갔다는 점이었다. 살다 보면 현실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 힘들 때가 있다. 그래서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원하지 않는 일을 하니까 불행하다고 불평하면서도 시간이 없다, 돈이 없다 등등 여러 핑계를 들어 자신의 꿈과 관련된 아주 작은 일 조차도 꾸준히 하는 사람은 드물다. 저자는 형편상 성악을 전공할 수는 없었지만 스스로 다른 방법을 찾아서 꿈에 다가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포기가 아니라 다른 선택을 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조금 늦어도, 조금은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고 토닥여 준다. 각자 자신이 가진 꿈은 다 다르니까. 중요한 건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에게 기회를 주면서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라는 걸 실제로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해내고 있다. 저자의 그런 용기와 인내를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