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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여고 탐정단 : 탐정은 연애 금지 ㅣ 블랙 로맨스 클럽
박하익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12월
평점 :
얼마 전에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선암여고 탐정단’이 있었다. 새로 하는 드라마였는데 본 적은 없고 살짝 줄거리를 보니 10대들이 좋아할 것 같은? 유치한 느낌의 드라마 같았다. 그리고 이 책, <선암여고 탐정단 : 탐정은 연애 금지>를 읽었다. 이 책은 2013년 출간된 <선암여고 탐정단 : 방과 후의 미스터리>에 이은 ‘선암여고’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이다. 1권을 읽지 않았는데도 내용이 이해가 잘 됐고,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드라마까지 보고 싶을 정도로? 원래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책으로 읽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하면 영화보다는 책에 먼저 손이 갔다. 책으로 읽어보고 재미있으면 영화를 찾아 봤다. 이 책을 재밌게 읽고 나니 드라마도 한 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일단 등장인물부터. 선암여고 탐정단 멤버는 총 다섯. 이름은 미도, 예희, 하재, 성윤, 채율이다. 대장은 미도. 미도는 피곤할 정도로 모든 걸 열심히 관찰하고 기록하고 분석한다. 예희는 연예인 지망생이고, 하재는 이 책 2권에서 카발리스트 킴으로 활약하는 영감 소녀다. 성윤은 약간 남성스러운? 씩씩한 친구이고, 채율은 선암여고의 공부 잘하는 학생만 들어갈 수 있다는 선암학사에 들어간 모범생, 똑똑한 친구다. 드라마는 본 적이 없어서 다른 친구들은 모르겠고, 예희 역은 혜리, 채율 역이 진지희양인 듯하다.
이야기는 총 3개. 처음 읽을 땐 각 제목이 특이해서 이건 또 뭔가 싶었는데 다 읽고 나서 각각의 제목을 읽어보니 이해도 되고 센스 있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귀신이야기부터 왕따, 계급 구조, 10대 연예인들의 괴로움, 실종, 살인범을 잡는 이야기까지. 루미놀까지 사용하는 소녀 탐정단이다. 우습게보지 마시라. 개인적으로 세 번째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사라진 책가방이 1년 만에 나타났다?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나와서.. 수사를 시작하게 하기 위해서 책가방을 가져온 사람, 범인, 살해 이유, 범인이 시체를 묻은 장소까지..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속에 교육 현실을 담고 있어서 더 읽어볼 만한 소설이 아닌가 생각한다. 각각 뚜렷한 개성을 가진 다섯 소녀가 다음번엔 어떤 사건을 해결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우선 먼저 1권부터 읽어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