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절세 고수의 세금 아껴 1억 만들기
남영우 지음 / 북앳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대학 때 들었던 세법 수업이 많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교양 수업이었는데 내가 세법에 관심을 갖게 해준 수업이었다. 그 전까지는 세법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관심도 없는 상태였는데 강사님의 재밌는 수업으로 대략적인 체계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이 흘러 까먹은 것들도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에 살을 붙여 나갈 수 있었다.
이 책의 장점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정말 재미있다. 세법에 대한 책이라고 하면 일단 왠지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소설 형식으로,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을 법한 스토리에 등장인물들도 현실적이어서 재밌는 이야기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쉽게 세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준다.
직장생활 10년차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지니고 사는 장태산과 오성실 부부, 부양가족이 많아 15년 직장생활에도 방 세 칸 연립 전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허술한, 이혼하면서 빈털터리가 된 고민남, 결혼을 앞두고 고민이 많은 이시작, 10년간 모은 돈으로 작은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임대업을 시작한 장미화, 동서와 음식점 동업을 시작한 백숙희, 생전에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줘야 하는지 끝까지 갖고 있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하는 나갑부 등의 이야기를 통해 꼭 필요한 절세 상식과 월급쟁이의 연말정산, 사업자 절세 전략, 부동산 절세 전략, 상속 증여 절세 전략까지 알 수 있다.
매일 매시간 세금을 내며 살고 있으면서도 내가 무슨 세금을 내고 있는지, 이 세금을 왜 내야 하는지, 혹시 잘못 부과된 세금은 아닌지, 어떤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 없다. 매일 알게 모르게 세금을 내고 있는 만큼 세법은 우리가 친해져야 할 대상임에 틀림없다. 어렵다고 귀찮다고 멀리하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 건 바로 우리다. 이렇게 쉽고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책이 있어서 다행이다. 세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