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재발견 -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습관의 힘
스티븐 기즈 지음, 구세희 엮음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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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에 대한 책은 정말 많다. 좋은 습관은 사람을 성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나쁜 습관을 사람을 실패하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습관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여태까지 읽었던 습관에 대한 책들은 좋은 습관들을 소개하고 그런 습관을 갖게 되면 더 시간을 잘 활용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다로 전개되었다. 그런 좋은 습관들 사실 머리로는 다 아는 것들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것, 다 머리로는 아는데 실천이 안되는 게 문제지. 물론 실천은 나의 문제지만, 어느 순간부터 습관에 대한 책을 보게 되면 목차만 쭉 훑어보고 새로 발견한 습관을 펼쳐 읽어보는 훑어보기 식으로 읽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다 발견한 이 책 <습관의 재발견>. 표지에 써있는 "내 인생의 기적은 매일 밤 팔굽혀펴기 한 번에서 시작되었다!"라는 문장이 흥미를 일으켰다. 작게, 사소하게, 가볍게 시작하라! 지킬 수 없는 '위대한 목표'보다 지킬 수 있는 '사소한 행동'이 당신의 인생을 극적으로 바꾼다. 맞다.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그래서 읽게 되었는데 내용도 좋다. 완전 공감.

 

오늘은 2014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의 첫 날이다. 이제 조금 더 있으면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2014년을 돌아보고 2015년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도 그랬다. 2012년 12월 28일 새해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겨울, 저자도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고 별로 이룬 게 없어 낙심하고 있었다. 2013년에는 좀 더 잘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바랐던 건 멋진 몸을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창한 새해 결심 같은 걸 세울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이미 수년 전부터 그런 결심은 아무짝에도 소용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 어떤가? 당신도 똑같지 않은가? 난 이 부분을 읽고 나랑 너무 똑같아서 놀랐는데... 그래서 저자는 팔굽혀펴기 딱 1번만 해보자라며 작게 시작했다. 이것이 저자가 '작은 습관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인 변화 전략의 탄생이다.

 

이 작은 습관 전략은 아주 사소한 행위를 억지로라도 매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것은 '너무 사소한 일이라 실패하기조차 힘들다'는 특성 덕분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믿기 힘들 정도로 강한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어떤 긍정적인 행동을 습관으로 정착시켜 주는 매우 우수한 전략이다. 포인트는 웃음이 나올 정도로 아주 사소한 행위여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사소해서 실패조차 하기 힘든 그런 것. 특별한 일이 생기는 경우에도 건너뛰지 않을 만큼 작은 것이어야 한다.

 

새해가 되면 진짜 계획 자체만 살펴보면 기가 막히고 멋진 계획 다들 세운다. 근데 아무리 멋진 계획이라도 실천이 따라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앞으로 매일 하루에 두 시간씩 운동을 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계획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오히려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는 계획은 자신감만 떨어뜨린다. 모두 그런 경험을 한다. 여기에 저자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그 계획을 고수하는 데 실패한 이유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이 썼던 전략 때문이라면 어떠냐고.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하고 굳게 믿는 바로 그런 전략이 틀린 거였다면? 어떤 일이든 성과를 보지 못하면 우리는 대개 자신의 무능함을 탓하면서 우리가 사용한 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잘 하지 못한다. 그러고는 같은 전략을 또다시 가져다 쓰면서 그걸로 성과를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어떤 전략을 써서 여러 번 실패했다면 다른 전략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당연한데... 저자는 말한다. 당신에게 맞지 않은 전략이라면 세상 모든 사람이 옳다고 인정하는 전략이라 해도 아무 소용없다고.

 

작고 사소한 습관이 어떻게 큰 결과로 이어지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다. 2015년 계획 세우기 전에 읽으면 딱 좋은 책이다. 매년 세웠던 수많은 계획들... 작심삼일, 1월 한 달만 열심히.... 의욕만 끌어 모으려다 실패했던 나날들...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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