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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서른 살, 까칠하게 용감하게
차희연 지음 / 홍익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은 여자 서른 살, 이지만 20대가 읽어도 무방한 책.
예전보다는 여자가 회사에서 일하기 편해졌다지만 그래도 아직 여자에겐 ‘남성 중심 조직’이 버겁고 어렵다. 저자는 그래도 여자가 자기만의 강점을 이용하고, 제대로 감정을 다스리고 표현해서 살아남도록 이것저것 조언을 해준다. 먼저 경험하고 겪은 일들에 대해 위로와 따뜻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책에서는 누구보다 현명하게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싶지만 일과 인간관계에 지친 여자들을 위해 두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나는 ‘행복한 커리어 우먼이 되는 법’, 다른 하나는 ‘제대로 감정 다스리는 법’이다.
30대에 회사에서 일하는 여자들 중 결혼한 여자들은 아무래도 육아문제도 있고, 워킹맘으로서 하루하루가 고되고 힘들 것 같다. 오피스 레이디가 아니라 커리어 우먼이 되기 위해 회사의 시스템을 잘 이해해야 하고, 무엇보다 정확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겠다. 상사가 어떤 일을 지시하면 남자들은 시키는 대로 군소리 없이 그 일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접근한다. 남자들이 어떻게 하면 잘 해낼 수 있을까에 집중한다면 여자들은 상사와 ‘대화’를 시도한다는 부분이 기억난다. 그런 부분 때문에 여자 직원들에게 일을 맡기기 피곤해한다고. 그래도 아직까지는 남성 중심의 조직이니까 여자들이 회사의 체계를 빨리 익히고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두루뭉술하게 표시하지 말고 정확하게 의견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감정 다스리는 법에 대한 이야기들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역린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마지막쯤에 나오는 나무꾼과 사냥꾼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감정이 상하는 이유에 대해서 내 안에서 차근차근 생각해보기보다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에 집중했던 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