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해 - 개그맨 김영철의 톡톡 튀는 도전기
김영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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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김영철이 이영자, 하춘화, 김희애 성대모사를 할 때마다 나는 웃느라 정신이 없다. 어떻게 그렇게 볼 때마다 웃길까. 그래서 개그맨 김영철 생각을 하면 이영자, 하춘화, 김희애 성대모사가 제일 먼저 생각나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그를 생각하면 ‘영어’가 생각나게 됐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던 그는 이제 번역도 하고 강의도 하고 영어 관련 라디오도 진행한다. 개그맨인 그가 어떤 계기로 영어공부를 하게 되었는지, 어떤 꿈과 목적이 그를 꾸준하게 배움의 길로 인도하는지 궁금하던 차에 그가 <일단 시작해>라는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무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인생의 모든 순간이 배움이고 학습이다’라고 말하는 김영철은 이 책에서 그가 끊임없이 공부했던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왜 영어공부를 시작했는지, 꼭 영어공부뿐만 아니라 그가 읽었던 책들에서 얻은 교훈, 그의 멘토들(신동엽,유재석,강호동,조영남,정선희,이근철 등)의 말과 행동에서 배운 것들, 학습에 대한 그의 자세와 평소 생각들 말이다. 그는 서수민 PD의 권유로 몬트리올 코미디 페스티벌에 갔다가 영어를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한국에 가자마자 반드시 영어 공부를 하고 말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빌 코스비, 짐 캐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적인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솔직히 매년 신년계획을 세울 때 다이어트와 영어공부를 포함시키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매년 계획에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지만 의지가 약해 확실하게 실천하지 못하는 게 문제인데,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른 새벽 영어 학원에 등록하고 꾸준히 출석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눈물 흘리면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책을 읽다보니, 그가 처음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10년이 넘게 꾸준히 영어 공부를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방송에서 강의하는 모습만 보고 쉽게 '원래 잘했나 보다' 생각하고 그 뒤에 그의 피나는 노력과 시간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한 점이 부끄러워졌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기나긴 시간동안 꾸준히 노력한 모습을 정말 본받아야겠다. 그리고 항상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도 본받고 싶다.

  책을 읽고 나니, 나도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이 방법이 좋을지 저 방법이 좋을지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김영철처럼 무엇이 됐든 일단 부딪쳐 시작해야겠다. 그리고 힘들어도 나만 지치지 않고 멈추지 않으면 어느 순간 꿈을 이룰 순간에 도착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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