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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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떤 자기계발/ 성공학 책들은 읽으면서, 훗날 이 정도 수준의 책을 쓸 수 있겠다, 라는 젊은이다운 기백이 내 마음속에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과연 내가 이런 책을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훌륭한 책으로 여겨진다. 사실, 『선물』에서 얘기하는 메시지는 다른 성공학 서적에서 이미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읽은 책들 중에 스펜서 존슨의 이 책만큼 이해하기 쉽고 친근한 방식으로 독자에게 접근하는 책은 없었다. 자기 계발 서적이 ‘무엇을 아느냐’보다 ‘아는 것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류의 책을 쓸 때, 저자가 가져야 할 자세는 반드시 독자 중심의 마인드를 갖는 것이다. 어떤 훌륭한 이론을 제시했다면, 그 이론을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스템까지 함께 제공해야 진정으로 독자에게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이런 면에서 비록 눈에 보이는 시스템은 없지만, 『선물』은 핵심 메시지를 책의 중간 중간에 간결하게 잘 정리해 두고, 이야기 형식을 빌었기에 독자는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마치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 같은 시원함을 느끼게 되며 실천할 용기를 얻는다 내가 이 책에 높은 점수를 주는 이유를 4가지로 정리해 본다.

첫째, 메시지가 훌륭하다.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독자들에게 유익한 메시지를 던져주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 ‘현재 속에 살기’를 권한다. 이 말은 바로 지금 일어나는 일에 집중하고 지금 중요한 것에 관심을 쏟는 것이다. 동시에 바로 지금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여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p.55). 이를 실천하며 현재를 살다가 불행하다거나 성공적이지 못하다고 생각될 때에는 과거에서 배우거나 미래를 계획하여야 할 때이다. 과거에서 배우는 법을 익힐 때 우리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맞이할 수 있다. 또한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를 원한다면 미래를 철저히 계획해야 한다. 나는 자주 올해 내가 해야 할 업무를 적어 따로 리스트를 만들곤 한다. 이렇게 미래를 계획하고 나면 걱정과 불안이 줄어들어서 현재를 더 즐겁게 살 수 있다(p.79). 계획을 세웠더라도 경험과 정보가 늘어감에 따라 수정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건, 하루에 단 1분이라도 자신의 꿈으로 이어지는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낸 오늘은 의미있는 하루가 된다. 적어도 나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선 하루가 되는 것이다.

현재 속에서 살기, 과거에서 배우기, 미래를 계획하기! 나는 이 3가지의 개념만으로도 이 책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처음 이 책을 펴기 전에 책의 내용을 짐작할 때에는, 현재 속에서 살기에 관한 내용이 전부 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삶을 언급한다. 이 소중한 진리를 혼자서 누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삶으로 실천한 후에는 다른 이들에게 전하여 함께 행복하라고 말한다. 이 점이 훌륭하다. 여기서 저자는 또 한 걸음 더 전진한다. 사명(Purpose)까지 끌어들인 것이다. 왜 사람들이 자기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지 않고 이 진리를 다른 이들과 나누는 데에 그렇게 열심인가?, 라는 질문에 저자는 '자기 이익을 넘어선 소명감(purpose)' 때문이라고 말한다(p.94).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저자의 메시지가 마음에 쏙 들었다, 사명은 궁극적인 존재 이유로서 우리 삶을 이끄는 유일한 동기이다. ‘왜’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은 사명뿐이다.

둘째, 표현이 간결하고 부드럽다. 이 책은 힘겹게 직장 생활을 해 나가는 우리 시대의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다. 힘겨움을 겪는 직장인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나에게는 분명 문제가 있다’, ‘어제의 당신과 결별하라’는 식의 도전적이고 자책감이 드는 표현이 전혀 없으면서도 우리에게 충분한 동기를 부여한다. 그리고, 부드럽게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을 준다. 이는 저자의 지혜에서 온 것 같다. 직장인들의 문제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고, 그 것을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셋째, 이야기 형식이어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썼다. 누구나 쉽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등 다른 훌륭한 책들이 많음을 안다. 어쩌면 분량과 깊이 면에서 『선물』이 그런 책들에게 뒤질 수 있다. 하지만, 『선물』이나 스펜서 존슨 이전의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만큼 많이 읽힌 책은 많지 않다. 메시지가 좋다는 전제가 붙지 않는 한, 많이 읽혔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책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좋은 책이다. 메시지도 훌륭하니까.

넷째, 이 책의 액자 형식은 책의 내용을 적용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이 책의 핵심 이야기인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110페이지에서 끝난다. 그런데, 책은 아직 20여 페이지가 남았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빌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이야기를 들은 리즈가 자신의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 마지막 20페이지에 걸쳐 소개된다. 리즈와 그녀의 가족이 문제들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는 책의 내용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놀랍다. 변화와 행복, 그리고 사명에 대한 진리들을 굉장히 쉽고 편안하게 다루고 있다. 좀 더 자세한 실천 노하우가 없다는 평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제 막 동쪽 성을 점령한 장군에게 왜 서쪽 성은 점령하지 못했냐고 따져서는 안 된다. 아마도 저자는 대중성을 위해, 필요 이상의 전문성을 의도적으로 포기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자기 계발 서적을 읽을 때, 무엇을 알고 있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알고 있는 것으로 무엇을 하느냐이다. 이 것이 내게 주어진 과제다. 그 답은 알고 있다. 현재 속에서 살고, 문제가 생겼을 때 과거로부터 배울 것! 그리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철저히 계획하기! 이 모든 것에 의미를 주는 것이 나의 사명임을 명심할 것! 다시 말해,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위한 것임을 잊지 말기! 이제 삶 속으로 뛰어든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가슴에 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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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데이팅
조슈아 해리스 지음 / 두란노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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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5년 전에 읽었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데이트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적어도 데이트를 하며 지금의 낭패감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시작하는 글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데이트와 절교하게 만들고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도록 인도한다. 현대의 데이트 문화의 폐해를 느끼게 만들어 준다. 이 말을 들으면, 데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 특히 데이트를 하며 약간의 문제를 느끼면서도 여전히 데이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인 책으로 생각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영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이성교제를 하는 것에 대하여 큰 도움과 격려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NO 데이팅이라는 미지의 땅에 들어서기 위해 머뭇거리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까지도 이 책은 설득력있게 다가서고 있다. 바로 내가 이 책 읽기를 머뭇거렸던 사람이고, 왜 데이트에 대하여 NO라고 하는 것인가?, 라고 거부감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왜 진작 읽지 않았을까, 하고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

방금 말했듯이 나는 몇 년 전에 이 책을 구입했으나, 하나님의 매스가 나의 데이트에 손대는 것이 싫어서 읽기를 미루어왔었다. 그러다가, 나의 이성교제에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쳤음을 느끼고 주님 앞에 두 손을 들고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범위 내에서 관계를 개선해 나가고 싶은 마음으로 나는 이 책을 손에 들었다.

내가 첫 번째로 깨달은 것은 이것이다. 나는 하나님께 최상의 것을 늘 바라고 있었으나, 하나님의 법칙을 따르지도 않았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인내도 부족했다. 데이트를 할 때에도 나는 나에게 좋은 것 주시려는 그 분의 계획은 생각하지 못했고, 나의 감정만을 따랐던 것이다. 그런데 그 감정이란 게 믿을 만한 것이 못 되었다. 나는 에리히 프롬이 말한 지각 있는 사랑을 하지 못했다. 조슈아 해리스는 누군가를 현명하게 사랑하기 위해서는 마음뿐만 아니라 머리를 써야 한다고 말하며, 이런 사랑을 ‘현명한 사랑’이라고 명명했다. 현명한 사랑이란, 이를 테면 상대방에게 헌신할 준비가 될 때까지 연애를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다(p.26). 한 여자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그녀의 마음과 애정을 요구할 권리가 내게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의 핵심 내용 중의 하나인 데이트의 불완전함을 7가지로 들었다.
첫째, 데이트는 서로를 친밀하게 만들지만 반드시 헌신케 하지는 않는다. 헌신의 정도를 확실히 해 두지 않고 깊이 친밀해지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둘째, 데이트는 종종 우정이라는 단계를 건너뛰는 경향이 있다. 우정이 바탕이 되지 않는 사랑은 겉만 그럴듯한 날림 사랑인데, 일대일로 만나는 데이트는 너무 빨리 우정 단계를 뛰어넘어 연애 관계로 발전시키는 경향이 있다.
셋째, 데이트는 육체적인 관계를 사랑으로 착각하게 한다. 사랑은 그 이상이다.
넷째, 데이트는 다른 중요한 관계들로부터 두 사람을 고립시킨다. 데이트를 할 때에는 커플의 계획과 애정만이 관심사가 되므로 결혼, 가족, 우정, 믿음, 자신의 비전 등의 중요 문제들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부모님이나 선배와 의논할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파하고 모사가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잠언 15:22)
다섯째, 데이트는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책임으로부터 주의를 딴 데로 돌리게 만든다.
여섯째, 데이트는 하나님의 선물일 수도 있는 독신에 대해 불만을 품게 한다.
일곱째, 데이트는 상대방의 성품을 평가하는데 인위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데이트에서는 자신의 이미지를 보기 좋게 꾸며서 보여주기 쉽다. 사랑하는 두 사람은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현실 속에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저자의 지적대로 데이트에는 불완전한 요소가 존재하지만, 현대 문화는 데이트를 지향하고 권장한다. 인기 유행가의 가사는 데이트를 하다가 헤어진 연인들의 슬픔과 고통을 미화한다. 어떤 사람들은 헤어진 원인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다시 데이트를 시작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저자의 제안을 따라 새로운 태도를 취하기로 결심했다. 나는 데이트에 대한 기존의 생각-사귐을 통해 이성 교제와 여성에 대해 더 잘 알 수도 있다는 막연한 생각, 그리고 사랑한다는 것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는 생각-을 성화시키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결심을 하는 데에는 저자의 데이트에 대한 5가지 새로운 태도가 약간의 도움이 되었다.
1. 모든 관계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을 수 있는 기회다.
2. 나의 미혼 시절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3. 친밀감은 헌신의 약속에 대한 보답이다.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연애를 추구할 필요가 없다.
4. 결혼하지 않고는 상대방을 소유할 수 없다. 정말로 사랑한다는 것이 서로 부부처럼 행동할 수 있는 충분조건이 절대 아니다.
5. 나는 육체적이든 정신적인 순결이든 타협하는 상황을 피할 것이다.

이상의 태도들은 분명 세상의 데이트 문화와 충돌하는 것들이다. 나 역시 이런 생각들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 식의 삶을 살고 싶다면 혁명적인 생활 패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기에 나의 데이트 방식은 교정이 필요함을 주님께 고백했다. 그리고, 저자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용기를 얻었다. “진실하고 지성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크리스천이라면 관계에 대한 세상적인 접근 방식을 포기하는 것이 희생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p.58) 그렇다. 이 것은 희생이 아니라, 온갖 좋은 것을 주시기를 즐겨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믿고, 더욱 멋진 곳으로 발을 내딛는 유익한 모험의 첫걸음이다.

저자의 사랑에 대한 생각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나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에서 묘사된 사랑과 같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조슈아 해리스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이해를 갖고 있다. 다음과 같은 문장들을 보면 나의 말에 동의할 것이다.
“사랑이란 마치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를 이리저리 흔드는 어떤 이상한 ‘힘’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사랑에 사로잡혀서 무책임한 행동을 하게 됐다는 말로써, 잘못된 줄 알면서도 행한 행동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p.77)
'그들은 여자들을 축복하기보다는 오로지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하여 여자들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버튼을 누르는 방법을 원했다.”(p.81)
'옳은 일이라도 제 때가 아닌 때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p.88)
'하나님 앞에서 순결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당신의 마음과 발이 공동 작업을 해야 한다.”(p.109)

세상의 데이트 문화는 남자들에게 여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공략하여 획득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여자를 잡으로 다니는 ‘사냥꾼’처럼 행동하는 것을 그만두고, 자신이 여자를 위해 보초를 서는 ‘전사’라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이처럼 세상적인 데이트 문화에 익숙한 나 자신을 깊이 돌아보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의 유익은 데이트 문제뿐만 아니라, 데이트 문제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살아가는 비결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시작하는 글에서 이 책의 핵심이 ‘데이트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느냐’라고 말했는데 책의 전반을 통해서 이 선언을 잘 실천하고 있다. 이를 테면, '하나님께서는 죄에 맞설 수 있는 내 능력에 감동하시는 것이 아니라, 죄를 피해 달아난는 나의 태도에서 드러나는 순종에 감동하신다”(p.114)라는 문장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또한, NO 데이팅을 결심한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성경적으로 잘 다룬 것 같다. 자신의 믿음을 표현할 때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한다.
“당신이 알고 있는 바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당신 자신의 삶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보여 주신 것을 겸허하게 전달하고, 친구들을 격려하며, 그들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전달의 주된 목적이 되어야 한다.”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지나치게 신경쓰거나 자신이 ‘옳음’을 입증하는데 집착할 때 우리는 방어적이거나 교만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나타내고 그들의 감정을 고려하는데 우선권을 두면 어떤 말은 하고 어떤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 보다 쉽고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p.192)

이 책의 마지막 장들은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 사람들이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들을 다루고 있다. 데이트를 하지 않기에 보다 많아진 여유 시간들을 활용하는 법, 결혼에 대한 성경적이고 현실적인 비전에 대한 얘기, 배우자를 선택할 때에 고려해야 할 인격과 태도 등을 언급한다. 나는 특히 우정에서 결혼에 이르게 하는 원칙들을 다루고 있는 15장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가 다루는 관심은 데이트에서 보다 폭넓게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법, 행복한 결혼생활을 준비하는 법 등을 다루는데 아주 깊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주요 독자가 될 20대 초반의 젊은 기독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20대 초반의 젊은이가 지은 책 치고는 꽤 깊이 있는 내용과 통찰력을 가진 책이다. 게다가 조슈아 해리스는 자신의 생각들을 이론적으로 기술한 게 아니라, 수많은 사례 중심으로 풀어놓는 재담꾼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술술 읽혀진다. 2005년까지 저자는 두 권의 책을 더 썼다. 나는 그 책들까지 읽어볼 계획이다. 그의 NO 데이팅 노선을 멈추게 했던 여자를 어떻게 만났으며, 어떻게 교제하여 행복한 결혼까지 이어갔는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데이트로 인해 문제를 겪고 있든, 행복을 누리고 있든, 그렇지 아니면 솔로로 생활하고 있든 모든 기독 젊은이들이 데이트에 관한 탁월한 일가견을 제시하는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뜻과 이성교제의 기쁨을 동시에 누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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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교회를 움직인 100권의 책
랜디 피터슨.윌리암 J. 피터슨 지음, 백금산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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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소개한 책을 좋아한다. 그리고, 독서법에 대한 책을 좋아한다. 하나님께서는 만남을 통해 역사하시는가보다. 하나님의 사람들, 그들이 하나된 모임, 그리고 그들이 쓴 책들을 만남으로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기도 하고, 변화에 대한 동기와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나는 군에서 내가 본받고 싶은 목사님 한 분을 만났다. 그 분은 다른 부대로 떠났지만, 계속적으로 나의 신앙 생활에 도전과 힘을 주신다. 또한 나는 책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때가 많다. E. M. 바운즈의 『기도의 능력』을 읽으며 기도에 인색한 나의 잠든 영이 깨어났으며, 찰스 쉘던의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읽으며 성도의 참된 신앙생활에 대해 깊이 깨닫고 도전을 받았다. 지금은  에이든 토저의 『하나님을 추구함』을 읽으며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방금 언급한 책들은 모두 윌리엄 피터슨과 그의 딸린 랜디 피터슨의 공저 『20세기 교회를 움직인 100권의 책』의 리스트에 오른 책들이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알 수 없어 고민될 때, 우리는 주변의 독서가들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그들이 어느 분야에 대해 정통할 경우 이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주변에 도움을 얻을 만한 독서가가 없다면, 나는 책을 소개한 책에서 힌트를 얻을 것을 권한다. <부흥과개혁사>에서 나온 독서법 시리즈도 좋다.『20세기 교회를 움직인 100권의 책』은 독서법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내용은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 그대로이다.


추천도서 리스트의 권위는 전적으로 추천인의 역량과 성실성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면에서 이 책의 저자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역자의 명성을 믿고 구입한 책이다. 역자인 백금산 목사님은 이미 독서법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 중 한 명이고, 2년 전에 그의 독서법에 관한 책 『책읽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를 아주 유익하게 읽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아주 재밌다. 그러면서도 20세기에 큰 영향을 미친 주요 작가와 책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어서 얻게 되는 지식도 많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들이 반드시 가장 좋은 책은 아니지만, 기독교계와 당시의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친 책이라는 사실을 책을 읽으며 느꼈다. 각각의 책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 책이 어떤 배경에서 쓰여지게 되었는지, 그 책의 영향력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얘기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 주관적인 서평이 아니라, 책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많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이다. 이 것은 20세기 교회의 역사를 (어렴풋이)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장점들은 보다 깊이 있게 책을 이해하여 어떤 책을 선택해서 읽을 것인지에 대한 도움을 준다. 

영성분야의 책들만이 아니라, 신학, 소설, 이야기, 성경 등도 포함된 것이 이채롭다. 또한 100권의 책들 중 자신이 읽은 도서를 체크하는 표와 100권 중에 이미 국내에 번역된 도서목록을 부록으로 제시해 둔 것도 독자 입장에서는 따뜻한 배려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된다.


탁월하고 깊이있는 책들은 큰 유익을 준다. 그런 책들을 한꺼번에 소개받는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그런데 단순히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충분한 동기까지 전해 준다면 그 것은 축복의 선물이다. 이 책은 수많은 선물을 안겨다 준다.

책을 자주 읽는 나로서도 100권의 책 중에 읽은 책이 6권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는 현대물과 고전 읽기의 균형을 다시 한 번 재고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책을 좋아하는 그리스도인 대부분이 이 책도 좋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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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믿음의 글들 177
이재철 지음 / 홍성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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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목사님은 20권 정도의 책을 냈는데, 그 중에는 [청년서신]이라고 하여 청년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4권의 책이 있다. 발간된 순서대로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참으로 신실하게』,『내게 있는 것』,『인간의 일생』이 그것이다. 나는 크리스천 청년들이 이 4권의 책을 읽기를 권한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시는 목회자들이 몇 분 계신다. 코스타, 청년부흥회 집회의 강사로 설 때마다 수많은 청년들에게 감동을 주신다는 김원태 목사님, 그리고 명쾌하고 유머가득한 설교로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전병욱 목사님, 차분하시지만 깊은 진리를 쉬운 말씀으로 풀어 젊은이들에게 깨달음을 주시는 김동호 목사님.
내가 아직 잘 알지 못하는 분들 중에서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당신의 삶과 열정 전체를 바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런 분들 중에서도 먼저 이재철 목사님의 청년서신을 읽기를 권한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3가지만 들고자 한다.

첫째, 이재철 목사님의 메시지는 성경에 기반하고 있다.(다른 분들이 그렇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로이드 죤스 목사님은 그의 작지만 탁월한 책 『복음주의란 무엇인가』에서 복음주의자의 특성을 말하는데, 무엇보다도 먼저 복음주의자는 성경에 온전히 복종하는 사람이라고 썼다. 이재철 목사님의 두 번째 청년서신인 『참으로 신실하게』를 읽으며 나는 성경을 보다 진지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어떤 책이 우리를 성경으로 인도하고, 성경을 밝히 볼 수 있는 눈을 열게 한다면 그 책은 우리의 필독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성경을 읽는 것은 하나님에게는 기쁨이요, 우리에게는 축복이기 때문이다.
“당신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내가 오늘 당신들에게 명하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일이 아니겠습니까?”(표준새번역, 신명기 10:13) 말씀 순종은 우리의 행복에 직결된다. 말씀 묵상에 대한 피해의식은 굉장한 착각일 뿐이다.
이재철 목사님의 책을 읽으며 말씀의 절대성을 깨달을 수 있다. 말씀의 절대성이란, 말씀 묵상과 순종이 우리가 행복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며, 거기에는 다른 어떤 방법이 더해질 필요가 없으며, 말씀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다는 의미이다.

둘째, 젊은이들에게 시간의 소중함과 인간의 일생을 일깨워준다.
젊은이들은 그들이 누리는 20대의 청춘이 얼마나 소중한지 깊이 깨닫지 못한 채, 자신의 청춘을 알뜰히 사용하지 못한다. 배고픈 어린이가 밥 한 그릇을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가며 깨끗이 비워내듯이, 젊은이는 주님을 향한 비전을 위해 자신의 젊음을 온전히 사용해야 한다. 이재철 목사님은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의 머리말에 다음과 같이 썼다.
“청년 시절은 반드시 사라져 없어진다. 동시에 청년 시절은 어김없이 자신의 삶 속에 농축되어 남는 법이다. 그래서 청년 시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청년의 때란 자기 가능성의 그릇을 가장 크게 키울 수 있는,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는 절대적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메시지는 청년을 향한 이재철 목사님의 애틋한 마음이고, 이 마음은 그의 청년서신 4권을 이루는 기반 중 하나이다. 또한 인간의 일생이 아무리 화려하더라고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은 인생이라면 거대하게 밀려온 파도가 한낱 물거품으로 밀려나가듯 의미가 없음을 일깨워준다. 우리는 최고, 최대가 아닌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존귀한 자들임을 선포하는 것이다.

셋째, 이재철 목사님은 예리한 지성을 갖고 있지만, 이성을 신뢰하지 않는 균형 감각을 갖고 있어 보인다. 복음주의자의 특성 중 하나는 이성과 학문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로이드 죤스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복음주의자는 학문에 대해 불신과 경계의 태도로 대합니다. 그것은 복음주의자가 반(反)지식주의자라는 뜻도 아니고 반계몽주의자라는 뜻도 아닙니다.(필자가 생각하기에 오리혀 그 반대입니다) 다만 이성과 학문을 제 위치에 두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성과 학문은 하인일 뿐 상전이 아닙니다”
이재철 목사님의 책이 복음의 진리를 쉽게 전달하는 것은 지성이 예리하다는 뜻이고, 물질관, 역사관, 국가관을 세울 때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정립한다는 것은 올바른 균형 감각을 갖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성경에 기반한 메시지와 복음의 진리를 아주 쉽게 전달하시는 이재철 목사님의 책을 읽기로 결정한 청년이라면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를 가장 먼저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청년서신의 첫 번째 책이기도 하지만, <생각하는 20대를 위한 20가지 영적 화두>라는 부제처럼 하나의 주제마다 10페이지의 분량을 할애하여 쉬운 언어로 진리를 말하고 있는 형식이 읽기에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의 주제마다 깨달음과 감동의 울림이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크리스천과 애국, “애국 애족과 무관한 크리스천은 존재할 수가 없다. (중략) 세상 사람들은 자기 나라 자기 민족을 애국 애족의 마지막 종착역으로 삼는데 반하여, 크리스천들은 자기 나라 자기 민족을 애국 애족의 시발점으로 삼는다. (중략) 크리스천을 자기 민족을 사랑하고 더욱더 존중히 여기되 배타적인 민족주의자가 될 수는 없다”

크리스천과 역사, “크리스천이 가져야 할 사관은 헬레니즘 사관이 아닌 헤브라이즘 사관, 즉 신본주의 사관이어야 한다. 모든 역사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그 역사의 주체를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사관이어야 하는 것이다”

크리스천과 의, “세상에 해야 할 일이 수없이 많다 할지라도, 그대 삶의 우선순위를 먼저 하나님께 두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날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넓혀가야 한다.”

크리스천과 신앙, “자신이 이미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고 있음을 아는 자만이 영원한 것을 추구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할 때 사람들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거대한 것’을 추구하는 오류를 범한다. 거대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절대로 참된 신앙을 가질 수 없다.”

크리스천과 비전, “하나님 자체를 우리의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 (중략) 하나님을 비전으로 삼는 사람은 먼 곳에 시선을 두지만, 지금 자신 앞에 주어진 일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일이라는 것을 믿기에 매일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현실을 회피하고 무책임함 피안주의로 회피하려는 망상에 결코 빠지지 않는다.”

기독 젊은이들이여,『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를 읽어보라. 젊음을 깨닫게 된다면 시간을 버는 일이다. 진리를 알고자 하는 열망을 갖게 된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 일이다. 평이하고 간결한 메시지 속에 깃든 진리를 하나씩 흡수할 수 있다면 이 책의 유익을 그대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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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계관 뒤집기 믿음의 글들 161
성인경 지음 / 홍성사 / 1998년 4월
평점 :
절판


세계관이란 이 세계의 근본적 구성에 대해 우리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견지하고 있는 일련의 전제(혹은 가정)들이다. 저명한 기독교 사상가인 제임스 사이어는 자신의 저서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 사상』의 서문에서 '누구나 지적으로 완전한 자각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세계관을 탐구할 뿐 아니라, 자신의 세계관도 탐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임스 사이어의 이 말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러 분야의 서적들을 읽으며, 서서히 지적으로 자각한다는 것의 의미를 어렴풋이 깨달아가던 나에게 제임스 사이어는 확실한 방향 감각을 갖출 수 있게 '세계관'이라는 화두를 던져 준 것이다.

세계관, 이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안경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어떤 일련의 가정들을 갖고 있다. 신이 있다고 믿으면 유신론자가 되는 것이다. 신이 없다고 믿는다면 자신은 이미 무신론이라는 가정을 갖고 있는 게다.

세계관을 공부하는 것은 우리에게 더 큰 자유를 준다. 하나님의 나라가 교회 내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영화를 보는 것, 친구와 잡담하는 것, 놀러 가는 것 모두가 영적인 것임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율법주의로부터 더욱 자유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관 책은 다소 어렵다. 세계관의 대표적 입문서인 제임스 사이어의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 사상』의 차례를 보면, 이신론, 자연주의, 허무주의, 범신론적 일신론 등 세계관이나 사상에 관심이 없던 이라면 다소 생소한 단어들이 주를 이룬다. 이렇게 세계관에 완전 초보인 사람을 위한 책을 하나 꼽으라면, 나는 성인경 씨의 『나의 세계관 뒤집기』추천한다.

성인경씨 자신이 라브리(프란시스 쉐퍼가 세운 세계관 학교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공동체에서 세계관을 배워 가는 내용이라 기독교 세계관을 딱딱하게 정리한 책들과는 구분된다. 그러면서도 내용이 극히 부실하진 않다. 물론 이 한 권으로 세계관을 정리하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 그저 세계관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가지보다 둥치를 먼저'라는 제목의 7장은 이 책의 핵심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노하우 중독증의 폐해를 제시하며 기독교인이 갖추어야 할 인식론적 방법(경험적 인식, 과학적 인식, 관념적 인식과 더불어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언약적 인식을 추가해야 한다.)을 설명하고, 짧게나마 포스트모던시대의 특징인 상대주의를 언급하며 절대적 진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절대적 진리는 바로 기독교적 세계관이다. 그 기독교적 세계관을 유명한 도이벨트의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세 가지 패러다임으로 제시한다. 아주 기초적이지만, 중요한 내용이기에 7장만 모조리 습득해도 세계관의 입문자라면 상당한 기반을 닦을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 장은 성인경 씨의 개인적 얘기가 있고, 프란시스 쉐퍼와 C.S.루이스에 대한 장을 하나씩 두어 그들에 대한 약간의 기초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역사와 문화를 대하는 태도를 제시하기도 한다. 제일 마지막 장인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에서는 건전한 가정 문화와 부부간의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성인경 씨가 바라는 가정 문화를 꼭 만들어 보리라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세계관 완전 초보를 위한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차마시는 것이 영적인가?' 이 질문에 금방 답변을 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무릎을 칠 수 있을 것이므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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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ier0302 2005-04-1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또한 '차마시는 것이 영적인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이 책을 넘겨가기 시작했지요 ^^
이 책... 완전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