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믿음의 글들 177
이재철 지음 / 홍성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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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목사님은 20권 정도의 책을 냈는데, 그 중에는 [청년서신]이라고 하여 청년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4권의 책이 있다. 발간된 순서대로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참으로 신실하게』,『내게 있는 것』,『인간의 일생』이 그것이다. 나는 크리스천 청년들이 이 4권의 책을 읽기를 권한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시는 목회자들이 몇 분 계신다. 코스타, 청년부흥회 집회의 강사로 설 때마다 수많은 청년들에게 감동을 주신다는 김원태 목사님, 그리고 명쾌하고 유머가득한 설교로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전병욱 목사님, 차분하시지만 깊은 진리를 쉬운 말씀으로 풀어 젊은이들에게 깨달음을 주시는 김동호 목사님.
내가 아직 잘 알지 못하는 분들 중에서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당신의 삶과 열정 전체를 바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런 분들 중에서도 먼저 이재철 목사님의 청년서신을 읽기를 권한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3가지만 들고자 한다.

첫째, 이재철 목사님의 메시지는 성경에 기반하고 있다.(다른 분들이 그렇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로이드 죤스 목사님은 그의 작지만 탁월한 책 『복음주의란 무엇인가』에서 복음주의자의 특성을 말하는데, 무엇보다도 먼저 복음주의자는 성경에 온전히 복종하는 사람이라고 썼다. 이재철 목사님의 두 번째 청년서신인 『참으로 신실하게』를 읽으며 나는 성경을 보다 진지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어떤 책이 우리를 성경으로 인도하고, 성경을 밝히 볼 수 있는 눈을 열게 한다면 그 책은 우리의 필독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성경을 읽는 것은 하나님에게는 기쁨이요, 우리에게는 축복이기 때문이다.
“당신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내가 오늘 당신들에게 명하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일이 아니겠습니까?”(표준새번역, 신명기 10:13) 말씀 순종은 우리의 행복에 직결된다. 말씀 묵상에 대한 피해의식은 굉장한 착각일 뿐이다.
이재철 목사님의 책을 읽으며 말씀의 절대성을 깨달을 수 있다. 말씀의 절대성이란, 말씀 묵상과 순종이 우리가 행복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며, 거기에는 다른 어떤 방법이 더해질 필요가 없으며, 말씀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다는 의미이다.

둘째, 젊은이들에게 시간의 소중함과 인간의 일생을 일깨워준다.
젊은이들은 그들이 누리는 20대의 청춘이 얼마나 소중한지 깊이 깨닫지 못한 채, 자신의 청춘을 알뜰히 사용하지 못한다. 배고픈 어린이가 밥 한 그릇을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가며 깨끗이 비워내듯이, 젊은이는 주님을 향한 비전을 위해 자신의 젊음을 온전히 사용해야 한다. 이재철 목사님은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의 머리말에 다음과 같이 썼다.
“청년 시절은 반드시 사라져 없어진다. 동시에 청년 시절은 어김없이 자신의 삶 속에 농축되어 남는 법이다. 그래서 청년 시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청년의 때란 자기 가능성의 그릇을 가장 크게 키울 수 있는,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는 절대적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메시지는 청년을 향한 이재철 목사님의 애틋한 마음이고, 이 마음은 그의 청년서신 4권을 이루는 기반 중 하나이다. 또한 인간의 일생이 아무리 화려하더라고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은 인생이라면 거대하게 밀려온 파도가 한낱 물거품으로 밀려나가듯 의미가 없음을 일깨워준다. 우리는 최고, 최대가 아닌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존귀한 자들임을 선포하는 것이다.

셋째, 이재철 목사님은 예리한 지성을 갖고 있지만, 이성을 신뢰하지 않는 균형 감각을 갖고 있어 보인다. 복음주의자의 특성 중 하나는 이성과 학문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로이드 죤스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복음주의자는 학문에 대해 불신과 경계의 태도로 대합니다. 그것은 복음주의자가 반(反)지식주의자라는 뜻도 아니고 반계몽주의자라는 뜻도 아닙니다.(필자가 생각하기에 오리혀 그 반대입니다) 다만 이성과 학문을 제 위치에 두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성과 학문은 하인일 뿐 상전이 아닙니다”
이재철 목사님의 책이 복음의 진리를 쉽게 전달하는 것은 지성이 예리하다는 뜻이고, 물질관, 역사관, 국가관을 세울 때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정립한다는 것은 올바른 균형 감각을 갖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성경에 기반한 메시지와 복음의 진리를 아주 쉽게 전달하시는 이재철 목사님의 책을 읽기로 결정한 청년이라면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를 가장 먼저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청년서신의 첫 번째 책이기도 하지만, <생각하는 20대를 위한 20가지 영적 화두>라는 부제처럼 하나의 주제마다 10페이지의 분량을 할애하여 쉬운 언어로 진리를 말하고 있는 형식이 읽기에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의 주제마다 깨달음과 감동의 울림이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크리스천과 애국, “애국 애족과 무관한 크리스천은 존재할 수가 없다. (중략) 세상 사람들은 자기 나라 자기 민족을 애국 애족의 마지막 종착역으로 삼는데 반하여, 크리스천들은 자기 나라 자기 민족을 애국 애족의 시발점으로 삼는다. (중략) 크리스천을 자기 민족을 사랑하고 더욱더 존중히 여기되 배타적인 민족주의자가 될 수는 없다”

크리스천과 역사, “크리스천이 가져야 할 사관은 헬레니즘 사관이 아닌 헤브라이즘 사관, 즉 신본주의 사관이어야 한다. 모든 역사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그 역사의 주체를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사관이어야 하는 것이다”

크리스천과 의, “세상에 해야 할 일이 수없이 많다 할지라도, 그대 삶의 우선순위를 먼저 하나님께 두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날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넓혀가야 한다.”

크리스천과 신앙, “자신이 이미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고 있음을 아는 자만이 영원한 것을 추구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할 때 사람들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거대한 것’을 추구하는 오류를 범한다. 거대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절대로 참된 신앙을 가질 수 없다.”

크리스천과 비전, “하나님 자체를 우리의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 (중략) 하나님을 비전으로 삼는 사람은 먼 곳에 시선을 두지만, 지금 자신 앞에 주어진 일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일이라는 것을 믿기에 매일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현실을 회피하고 무책임함 피안주의로 회피하려는 망상에 결코 빠지지 않는다.”

기독 젊은이들이여,『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를 읽어보라. 젊음을 깨닫게 된다면 시간을 버는 일이다. 진리를 알고자 하는 열망을 갖게 된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 일이다. 평이하고 간결한 메시지 속에 깃든 진리를 하나씩 흡수할 수 있다면 이 책의 유익을 그대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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