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R - 우리가 몰랐던 디자인 이노베이터의 생각과 힘
서승교 지음 / 와이즈베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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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R #서승교 #와이즈베리

 

고객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깊은 이해를 통해 고객 삶의 질을 높이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일.”

기업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 고객 철학을 가지고 끈기 있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데 전문성을 가진 전문적인 디자인 이노베이터를 창의의 젖소라고 한다면 업무 프로세스 안에서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는 데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을 생산성의 황소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전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두 젖소와 황소 간의 차이의 정도가 커지든 작아지든 모든 간격 안에 하나의 직무와 직업이 있다. 그리고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한 점을 찍어 방향을 정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끝나지 않는 선택일 것이다.

 

드디어 4R이 탄생했다. 4P를 지나 4C, 이제는 4C와 함께 4R을 고려해야 한다.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4CCustomer(Consumer), Cost, Convenience, Communication를 말한다. 단어 선택의 차이는 있겠지만 고객 중심, 시장 변화, 경쟁 심화 등으로 4C는 흩어져 있던 마케팅 진화 방식을 새롭게 정의했다. 이 책에서는 창의의 젖소들이 일하는 방식으로 4R 프로세스를 제안했다. Rapport, Read, Re-think, Radical Create. 이것 또한 진화하는 프로세스를 다시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프로세스가 나에게 필요할까. 내가 황소와 가까운 점을 선택하던 젖소와 가까운 점을 선택하던 모든 점들에 있을 때 혁신이 필요할까. 모든 기업들이, 제조업에서 IT산업까지의 기업에서, 생산직에서 서비스직까지의 모든 직무에서 혁신 또한 최소한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4R 프로세스를 준비해야 했다.

 

38개의 창의적 인재To-do 리스트가 마지막 장에 주어졌다.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라는 마음에 쏙 드는 방법도 있고 연인과 사랑을 나누라는 지금은 불가능한 방법도 있다. 하루에 하나씩 리스트를 채워간다면 1년쯤 지나 나도 혁신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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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 쇼핑부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움직이는 알고리즘에 관한 모든 것
제바스티안 슈틸러 지음, 김세나 옮김, 김택근 감수 / 와이즈베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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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리즘은 생각보다 덩치 큰 녀석이었다. 지구의 면적 딱 절반만큼의 덩치가 아닐까. 나에게 알고리즘은 단순한 메커니즘이었다. 이 책의 앞부분에서 언급되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말이다. 오래되었고, 변화하지 않고 고정된 하나의 개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완전한 오해였다.

   알고리즘은 우리 생활의 모든 것들의 기반이다. 그것으로 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숲 속에서 3가구 끼리 교류하며 살아도 어떠한 알고리즘이 생겨날 것이다. 알고리즘은 하나의 해석이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함과 동시에 지도에서 가장 깊은 계곡으로 가는 길을 찾기도 한다. 알고리즘은 우리가 사용하는 네트워크, 그 기술적인 부분과 인간적인 부분을 만들어낸 가장 첫 번째 장이었다.

   당연하지만 항상 께름칙한 것이 있다면 SNS의 형태이다. 기술의 발달의 역사 중 근현대사를 통째로 못 배운 바람에 나의 머리로는 컴퓨터로 대포의 곡선모양을 계산하다가 갑자기 인스타그램으로 하트를 모으는 시대가 온 것이었다. 전 세계로 퍼져있는 전산망이라는 게 무엇인지, 우주에 떠있는 인공위성으로 팩스를 보내는 게 아닌 것이 분명한데 그 과정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었다. 알고리즘을 굴러다니는 돌과 같이 가만한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생각이 진화하지 못했었다.

   이 책에서는 나와 같은 알알못(알고리즘을 알지 못하는)들에게 아주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 책이 말하는 모든 것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 알고리즘을 생활화한다면 나는 아마 빌리어네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위에서 말했듯이 알고리즘은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돈을 벌기가 아주 쉬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바마 전미 대통령과 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버블 정렬이 틀렸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이 알고리즘 행성에 착륙조차 하지 못했지만 보지 못했던 하나의 연결선을 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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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수학공부법 - 스스로 답을 찾는 힘
조 볼러 지음, 송명진.박종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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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친애하는 미래의 초등교사, 수학교사, 한 아이의 부모가 될 친구들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나는 글렀으니 이 좋은 책을 들여다보아 더 많은 아이가 한국의 고질적인 교육 문제에 피해보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수학을 좋아한다.”는 문장이 많이 쓰였으면 좋겠다. 나는 수학을 취미쯤으로 생각해! 라는 문장이 한 번에 이해가 되었으면 좋겠고, 더 이상 시험시간 50분 안에 5분은 마킹하고 45분 동안 40문제를 푸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정규 학업과정에서 탈출한지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요즘 수능 사회/과학 과목이 절대평가가 된지 오래되었고, 이제 영어 과목도 절대평가로 된다는 것을 어제 알았다. 서서히 무엇인가 바뀌고 있는 것 같은데 초등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다행이도 수학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고등학생 때 0점 방지 문제를 맡고 있던 통계과목이 이렇게 어려운줄 몰랐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래프에 머리가 아팠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지금 배우는 수학은 현실적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아직도 창의적이지는 않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 수학을 성장 마인드세트를 가지고 공부하고 싶어졌다. 부록에 있는 수학문제들을 대충 풀어보니 수학적 창의성을 도출하는 방법이 흥미로웠다.

   왜? 하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하는 모든 긍정적인 교육들이 떠오르면서 22세기가 되었을 때는 우리나라도 이런 교육방식을 채택하고 있지 않을까 희망한다. 오로지 등급을 높이기 위해서 공부를 했던 나이지만 사회에서는 그런 점수들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을 요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지금에서라도 이 책을 통해 수학을 즐겁게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내일의 통계 수업을 좀 더 창의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많이 늦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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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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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하필 아몬드일까. 호두일수도, 땅콩 일수도 있는 그것은 모두에게나 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감성적인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 사람인지 헷갈려졌다. 읽는 도중에는 그렇게나 감정이 꽃폈는데, 읽고 약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나도 오히려 주인공 같은 사람일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벚꽃이 폈고, 비가 내리고, 친구랑 웃고 떠들었지만 뭐. 그닥.

   손원평 작가의 첫 작품이 맞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최근 편혜영 작가의 재와 빨강을 읽고 온갖 회색을 찾다가 이 작품을 읽고 봄을 함께 맞은 기분이다. 제목의 무심한 글씨체와 무심한 이 눈빛. 내가 이런 눈빛을 가지고 있다면 벚꽃의 피어남과 비가 내려 벚꽃강을 만드는 장면들을 더 세세하게 기억할 수 있을까.

   감정은 무언가에 기인해서 일어났다. 어떤 때는 음악으로, 냄새로, 바람으로 기억해 감정을 솟아오르게 한다. 아몬드가 내 마음의 이곳, 저곳을 찔러 그것들을 숨겨놓고 한 번쯤 그것들과 놀이를 하나보다.

나에게 책은 모든 감정의 스승이다. 책 모서리로 꾹 눌러쓴 그것들 중 아직 떠도는 책장들도 많고, 이제 새것으로 바꿔야 할 것들도 많다. <아몬드>는 청산별곡을 풀어주는 국어선생님같이 감정들의 골목을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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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출신입니다만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인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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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내 동생의 동생들은 이제 문과 이를 탈피해서 최종보스인 융합과를 진학하게 될 것인데 아직까지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기준은 우리의 설움 때문인가.

나는 문과 학생이다. 하지만 지구과학을 사랑하고 화학이 재미있고 물리는 어렵다. 하지만 나는 문과다. 세상을 흑과 백으로 나누듯 모든 인간을 문과 혹은 이과로 나누는 행태는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럼 독일에 소시지 학교 학생들은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비율을 맞추는 데서 이과라고 해야 하나, 역사와 철학을 가진 가업을 물려받는 사명을 가지고 있음에 문과라고 봐야 하나.

하지만 문송하고(문과라서 죄송하다), 사랑을 공식으로 푸는 데에 이과를 기계화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었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넘쳐난다. 문과와 이과간의 교집합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각자의 빈 부분을 가지고 있는 서로를 질투하는 것이 아닐까.

문송은 내가 대학입시를 준비할 즈음 등장했던 것 같다.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이과의 특성이 무조건적인 미래의 보장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들은 어떤 과를 가도 회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고, 문과인 우리는 일단 답이 없다.”부터 출발했다. 마치 지금의 길로 죽을 때 까지 걸어야만 할 것 같았다.

내가 본 사회의 맛보기는 문과는 문과답지 않아야했고, 이과는 이과답지 않아야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열다섯의 사람들은 이과생지만 문과스러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성공했다. 이 책에는 없지만 성공한 다수의 문과생들도 이과스러움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수학과 과학이 싫어서 문과로 진학한 사람들도 과학적 현상이나 주식할 때 통계의 수학을 공부할 것이다. 그리고 문학과 철학, 사회가 싫어서 이과인 사람들도 여자 친구의 숨겨진 문맥상 말을 알아야 할 것이고, 기계가 되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신문을 봐야할 것이다.

<문과출신입니다만>은 문과를 위로해주기는 한다만, 문과가 가진 부족함 또한 역설하였다. 사실 어떤 과 출신이든 한 분야를 정통한다면 이과의 경쟁우위를 무시할 수 있지 않을까. 좋아하던 지구과학2 수업을 들었다면 이과로 진학했을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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