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 -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의 온도
김범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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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디자인의 표지와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 라는 제목이 마음에 와닿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누구나 예쁘게 말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나 또한 예쁘게 말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예쁘게 말하여 상대에게 포근한 느낌을 주고 싶다. 예쁘게 말하는 사람들은 예쁘게 말하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겠지만, 개인의 노력이 습관이 된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이 책에서 인상 깊게 읽은 몇 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 책에서는 대화에서 ‘관찰’이 중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부하직원이 지각하는 경우, 보통 상사들은 “ 또 지각이야? 이렇게 근태조차 지키지 못하는데 다른 일을 할 수 있겠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1단계 관찰-2단계 느낌-3단계 욕구 3단계의 과정을 거칠 것을 권유하고 있다.

1단계 : 관찰 - “영수씨가 출근시간보다 늦는 것을 보면”

2단계 : 느낌 - “팀장으로서 마음이 불편해요.”

3단계 : 욕구 - “아침시간을 의미있게 쓰기를 바라거든요”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 p.68

또한 저자는 “왜!”가 아닌“왜?”로 대응해야 한다고 한다. “왜!”를 말하면서 덤비려 하지 말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일단 대화의 속도에 관심을 두고, 나와 상대방의 말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면 그것은 서로 설득하고 있는게 아니라 서로 저항하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잠시 쉬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관계를 망치는 세 가지 말습관이 있다고 한다.

첫째, 뻔한 말은 그만두면 좋다.

둘째, 변명과 멀어지기

셋째, 따지는 말투는 하지 말기

책에서 뻔한 말의 예시로 ‘잘해드리겠습니다’.‘솔직하게 말해서’,‘이건 정말 비밀인데’를 소개하고 있다. 이 중 ‘솔직하게 말해서’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쓰고 있다. 내 감정을 진솔하게 드러내기 위해 써왔는데, 책에서는 ‘솔직하게 말해서’는 상대방에게 지금까지 속인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하니 사용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택시가 안 잡혀서 늦었습니다.’, ‘시스템이 에러가 나서 이메일을 보지 못했습니다.’라는 변명보다는 이런저런 말을 불필요하게 덧붙일 것 없이 “죄송합니다!” 한마디만 깔끔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재밌게도 <진상을 퇴치하는 대화 3단계>, <무례한 사람에게 대처하는 2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진상을 퇴치하는 대화 3단계>

첫 번째 단계 ‘나 자신의 무대응’

두 번째 단계 ‘상대방의 불만에 대한 반응’

세 번째 단계 ‘감사의 반복’

즉 처음에는 그냥 피하면 되는데, 피할 수 없으면 불만에 대하여 괜히 대응하기보다는 적당히 반응을 하고, ‘죄송합니다. 그래도 하나 더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감사해주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이 책에서는 권하고 있다.

<무례한 사람에게 대처하는 2가지 방법>

첫째, 무시

둘째, 기록

이 책에서는 마냥 예쁜 말만하라고 적혀 있지 않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굳이 다가설 필요가 없는 사람과는 멀어지는 말하기 방법을 권하고 있다. 즉, 무례한 사람은 그냥 무시하고, 녹취나 기록을 하여 함부로 말하지 못하게 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진상 고객을 받은 상담원이라면 과감하게 전화를 끊어버리라고 한다.

이런 주제의 책을 읽다보면 문득 ‘왜 나만 노력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나의 작은 노력이 작은 촛불이 되어 세상이 조금 더 밝아지길 바란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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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순 2022-12-2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맞는 말입니다.. 말에는 진짜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글 너무 잘 쓰셨네요! ㅎㅎ 🙌👏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는 제목만으로도 너무 힐링 됐어서 저도 바로 구입해서 후루룩 읽은 책이에요 ㅋㅋㅋㅋ 이번에 비슷한 맥락으로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도 훅 꽂히더라구요 지금 예약 판매 중이던데 바로 장바구니 담아놓고 내일 배송 오는 거 기다리고 있습니다 ㅜㅜ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 순 없잖아 - 오늘도 고달픈 직장인 공감 에세이
오수정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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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서글픈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제목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순 없잖아>

상사에게 깨지고, 직장동료들이나 후배들에게 치일 때마다 '정말 확 때려쳐?' 라는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온다. 쥐꼬리만한 월급은 월급날에 스쳐지나갈 뿐이고, 퇴근 후 자기계발은 커녕 침대에 누워 유튜브나 보고 뒹굴거리다가 문득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친 몸은 생각하기를 거부한다. 어느 정도 연차가 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쥐꼬리만한 월급이라도 받아야 지금 생활이라도 영위가 되니깐, 열받지만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 순 없다. 

이 책의 저자의 이야기가 참 많이 공감이 되었다. 특히 '호모 유튭엔스' 부분에서 현대인의 가장 손쉬운 취미 '유튜브 시청'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에 참 많이 공감이 되었다. 각종 운동 섭렵하기, 화실에 가서 그림 배우기, 원데이 클래스, 라탄 공예 등 나 또한 퇴근 후에 이거저거 찔러보고 있고, 또 찌르러 갈 예정이다. 이 모든 시도를 꾸준히 실천하는 일은 어렵고 유튜브 버튼 클릭은 너무나 쉽다. 그래도 꼭 호모 유튭엔스에서 벗어나고 싶어, 오늘도 저자처럼 나 또한 몸부림을 친다. 

직장인들에게 회사, 사무실이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가슴이 답답할 것이다. 어떤 날은 치미는 분노에 맥주 한 캔 없이 잠들지 못했던 밤도 많을 것이다. '거지 같은 회사, 여기 꼭 뜨고 만다.' 라고 이를 간 날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배불뚝이 대머리 상사에게 굽신거리는 내 모습이 초라해보이는 날도 있었을 것이다. 프리랜서, 자기 사업을 하는 친구들이 부러워 '나도 기술을 배워야하나. 내 사업을 해야하나' 고민해본 적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업기간을 겪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회사라는 곳이 단순히 월급을 주는 곳만이 아니라는 걸. 이 책의 저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2주동안 격리되어 있으면서 회사가 주는 소중함을 느꼈다고 한다. 하루를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다면 뭐든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해왔지만, 생활이 엉망이 되었고 격리생활에서 느껴지는 만족도가 낮아져서 급기야 '차라리 회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나 또한 코로나로 2주간 격리 생활을 하며 저자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 생활을 회사가 중심을 잡고 있었다는 걸 처음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회사안에서 그래도 좋은 사람을 만나고 회사원이 아니라 '자연인' 나의 견문도 넓어졌다. 쥐꼬리만한 돈을 주고 나의 시간과 젊음을 착취하는 공간이 아니라 그래도 나에게 좋은 영향력도 주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같은 직장인 친구와 커피 한잔을 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 들었다. 직장인 특히 서울에서 자취하는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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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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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마루 가쿠라는 유명한 일본 소설가의 신작

'어느 도망자의 고백'

이전의 작품 '돌이킬 수 없는 약속'에서 부터 속죄에 대한 올바른 자세란 무엇인지 저자는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물어왔다고 한다. 사실 야쿠마루 가쿠 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읽어 본 적이 없다. 나에는 '어느 도망자의 고백'이 첫 작품이다. 이 책은 뺑소니 사건 가해자 즉, 도망자의 고백을 주요한 소재로 다루고 있다. 

명문대생 마가키 쇼타는 늦은 밤 여자 친구 집에 가기 위해 빗길에 음주 운전을 하다 뺑소니 사고를 낸다. 사람을 치고 200미터를 뭉게서 끌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체포된다. 본인은 사람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였지만 인정되지 않아 결국 징역 4년 11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는다. 그 일로 쇼타의 가족들은 누리고 있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쇼타의 여자 친구 구리야마 아야카는 자신의 문자로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것 같아 깊은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피해자의 남편 80대 노인 노리와 후미히사는 해야할 일이 있다며 형기를 마친 쇼타를 만나러 가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이 이후에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더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다.)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망 사고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만약 내가 가해자가 된다면, 나는 내가 저지른 죄와 똑바로 마주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계속 그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범죄자가 되면 가족들까지 범죄자 가족으로 낙인 찍혀 피해를 볼 것인 뻔한데, 거짓말을 한 마가키 쇼타를 비난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잃고 범죄자라는 낙인으로 미래조차 꿈꿀 수 없을 때, 우리는 우리의 죄를 진심으로 늬우칠 수 있을까? 오히려 억울해 하지 않을까? 형기를 마침으로써 값을 다 치뤘다고 분노하지 않을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근래에 읽은 일본 소설들 중에서 가장 생각할 여지를 많이 준 소설인 것 같다.

번역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읽는데 껄끄러움 없었다. 내용도 흥미롭고 긴박하게 사건이 흘러가서 책을 펼치자마자 끝까지 집중해서 다 읽을 정도로 너무 재밌는 소설이었다. 간만에 주변에 추천해 줄만한 재밌는 일본 소설을 만난 것 같아서 기쁘다. 재밌는 일본 소설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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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질 중독 - 올바른 탄수화물 조절로 내 몸 리셋
마키타 젠지 지음, 박유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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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 시절에는 당뇨란 중장년층의 질병이라는 인식이 강하였다. 그러나 요즘 '소아당뇨' 환자가 그렇게 많아졌다고 한다. 식습관 변화가 주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간식을 적게 먹는 환경 덕분에 '다이어트'를 남의 집 이야기인 마냥 관심없었는데, 올해 들어서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다이어트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단 간식을 먹지 말자 라는 생각에 간식을 먹지 않았지만 오히려 보상심리로 더 먹게 되었고, 밥을 적게 먹는 등 탄수화물양을 줄여도 체중감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먹던 콜라를 줄여보려고 노력을 해도 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많이 먹는 것 같지 않은데 왜 체중감량이 되지 않는 것일까? 그 대답을 '당질중독'이라는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살이 빠지지 않는 원인을 '당질중독' 때문이라고 한다. 비만은 당질 중독이 원인이며 의지와는 관계 없으며 또한 타고난 체질과도 관계가 없다고 한다. 당질이란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섭취하면 체중을 아주 쉽게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당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채소주스나 과일주스가 오히려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서 건강에 안좋다는 것을 다 알 것이다. 혈당치를 급상승시키고 이후 혈당치가 급강하되어 또다시 당질을 원하게 되는 악순환의 중독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 문제인데, 저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혈당치가 격렬하게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고 있는데 자신의 혈당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파악을 못하고 '나는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신경질을 내는 성격도 당질이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살이 찐다고 육고기의 지방을 잘라내고 안먹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에 의하지질은 계속해서 소비되며 흡수율이 나빠 변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오히여 부족하다고 하기 때문에 지질은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고 한다. 

혈당치를 높이지 않는 음식

채소(뿌리 채소는 제외), 버섯, 해조류, 콩류, 육류, 생선, 두부는 혈당치를 거의 올리지 않는다.

당질중독 p.98

탄수화물에 당질이 많은데, 쌀이 주식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을 안먹고 살 수 없을 것이다. 탄수화물을 먹되 양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 혈당치를 줄이는 방법 또한 안내하고 있다. 탄수화물은 절대로 단독으로 먹으면 안되며, 마지막에 먹도록 해야한다.

1. 탄수화물만 먹는 것이 아니라, 지질이나 단백질과 함께 먹으면 혈당치가 잘 오르지 않는다.

2. 탄수화물을 먹기전에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같은 것을 먹어두면 혈당치가 잘 오르지 않는다.

당질중독 p.101

먹은 즉시 바로 운동을 하면 혈당치를 올리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1. 다이어트 콜라를 비롯해서 달콤한 청량음료는 평생 마시지 않기

2. 채소, 두부, 해조, 버섯을 중심으로 생선과 고기를 매일 먹기

3. 달콤한 케이크나 과자 끊기

4. 봉지과자, 쿠키 등 과자를 절대 먹지 않기

5. 밥이나 빵, 면류를 과식하지 않기

6. 술을 현명하게 즐기기

당질중독 p.140-143

이 책의 저자가 의사다 보니 마지막에는 투석을 피할 수 있는 법, 만성신장염에 대해서 짧게나마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술 중에서 맥주가 가장 당질이 많이 들어가 있으며, 단순히 양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먹는 순서와 내가 즐겨 먹는 식품들에게 들어가 있는 당질량을 도표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어, 식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새롭게 알게 된 지식들도 많은데 그에 비해 책도 얇아서 부연설명 없이 간단하게 읽을 수 있어, 평소 당뇨나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읽기 좋은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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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권민창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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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과 책표지의 문구 '가장 좋은 복수는 보란 듯이 잘사는 것이다. 압도적인 성취로 자신을 증명하라' 를 보고 성취를 증명하는 방법에 대한 자기 계발서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었다. 사실 이 책은 성취를 증명하는 방법 보다는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좋은 사람을 선별하는 방법이 더 주가 되는 책이었다. 책 두께가 얄고 가벼워서 내용도 가볍겠거니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꽤 많았다. 보통 이런 유형의 책들은 여러 케이스들을 소개하는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읽기 너무 편해서 세 시간만에 다 읽어 버렸다. 지금처럼 책읽기 싫은 시기에 읽기 좋은 책이었다.

책에서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는데, 그 중에 몇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나는 관계를 한번에 끊어내는 사람에 속하는데, 이 책에서는 관계를 한 번에 끊어내는 사람들이 오히려 정이 많다고 한다. 첫번째 이유로 '이미 많이 기다렸다'는 문구에 공감이 가서 한참 웃었다. 맞다. 정말 맞는 말이다. 

지극히 기본적인 것도 못키지는 사람들에게 줄 신호는 없다. 누군가에게 갑자기 손절 당했다면 섭섭함을 느끼고 그 사람을 원망하기보다 내 행동과 말에 문제는 없었는지 돌아보자.

잘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p.19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들의 4가지의 특징>

첫번째.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두번째. 일단 경청한다.

세번째. 말을 예쁘게 한다.

네번째. 인정할 줄 안다.

일단 경청하는데 드는 시간은 10분도 안 걸리지만, 그 10분을 참느냐 끊느냐에 따라 내 편이 되기도, 적이 되기도 한다.

잘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p.25

<평생 갈 사람과 당장 거를 사람을 알아보는 3가지 방법>

첫번째. 자기 자신을 높이기 위해 남을 까내리는 사람

두번째. 화가 났을 때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사람

세번째. 끝인상이 별로인 사람들

<당신의 인생이 술술 풀리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

첫번째. 인간관계에서 예기치 못한 큰 문제가 생긴다.

두번째. 잘 진행되고 있던 일이 암초를 만나 빠그라진다.

세번째. 나를 뒤에서 흉보고 시기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네번째. 견디기 힘든 상황과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호감 200% 높이는 대화 기술 3가지>

첫번째. 내 실수를 대놓고 말해주는 사람을 존중해줘라.

감사합니다. 그 부분은 제가 한 번 더 고려해보겠습니다.

잘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p.202

두번째. 흥분한 상황일수록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조절해라.

목소리톤을 낮추고 말의 속도를 늦춰라

잘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p.203

세번째. 의견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을 인정해줘라.

아.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되게 참신하게 느껴지네요.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저는 인지하지 못한 관점입니다.

잘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p.204

<내 정신건강을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4가지 말>

첫번째.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자.

두번째. '반드시'라는 건 없다.

세번째. 요령껏 거짓말 하자.

네번째. 무엇보다 내가 우선이다.

그 외에도 '상대방이 그냥 툭 던진 말은 그걸로 끝내라', '좋은 노래와 깔끔한 환경은 내 삶의 지리을 3배 이상 상승시킨다'. '믿는다고 모든 걸 다 보여주지 말자', '화났을 때 답변하지 마라.', '입 밖에서 꺼내는 순간 그건 비밀이 아니다', '차라리 눈치없는 척을 해라', '사람을 바꾸려하지 말고 사람 구별해라', '순간의 이득을 위해 자기 이미지를 깎지마라.', '완벽하기 보다 결함을 줄이는 것에 집중해라' 등 굉장히 유용한 조언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몇가지가 있다. '비속어 사용하지 않기', '뒷담화하지 않기'. '적당한 거리 유지하기' 사실 쉽지가 않다. 비속어와 뒷담화 안 해본 사람 없을 것이며 어린시절 친한 친구에게 집착(?)을 안해 본 사람 없을 것이며 애인이나 친구들에게 적어도 한달에 한 번은 만나서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강요한 경험이 모두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이 부분을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내가 하고 있는 잘못된 행동들이 떠오르면서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느슨한 일상과 책읽기 싫은 사람들에게 가볍게 술술 읽히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라는 책을 추천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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