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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관계의 기술
김달 지음 / 빅피시 / 2022년 10월
평점 :
우리는 매일매일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 길게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인연 등 우리는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관계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가지게 된다. 특히 우리는 '사랑'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 책의 저자는 "사랑은 쉽게 할 수 있는 본능이 아니라 배우고 익혀야 하는 기술이다" 라는 철학자 에리히 프롬 말을 인용하여 좋은 관계에 자격은 필요 없지만 기술은 필요하며, 기술을 발휘하기 위한 태도와 마음가짐도 필요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쉽게 쓰여 있어 술술 읽히는 맛으로 읽다 보니, 괜찮은 구절들과 울림을 주는 구절들이 있었다.
호감 가는 사람들의 공통적으로 가진 특징으로는 첫째, 주고 받는 것에 익숙하다. 둘째,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 셋째, 상대방이 스스로 특별하다고 느끼게 만든다.넷째, 낙관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두번 거절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러하고.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애초에 상대방이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 자체가 '나는 당신을 이만큼이나 신경을 쓰고 있다.'라는 뜻이며 그런 뜻으로 한 제안이라면 예의상 거절하기 보다는 그냥 받는 편이 권한 사람 입장에서는 상대방을 훨씬 더 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한다. '이 사람은 누군가에게 받는 게 아주 자연스럽다, 편해 보인다, 그래서 주는 사랑을 받을 줄 아는 사람이구나' 라고 무의식 중에 상대방은 느낀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놀라웠다. 혹시나 폐를 끼칠까봐 왠만하면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편인데, 생각을 조금 달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팩트폭행 수준의 구절들과 울림을 주는 구절들도 많이 있어, 몇 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좋아하면 잘해주는게 정상이다.
차가운 남자는 진짜 좋은 남자가 아니라
그냥 당신한테 관심이 없는 것이다.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p.52
'사랑만 있으면 돼. 돈이야 벌면 되지.'
혹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가?
현실에서는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으면 많지 결코 적지 않다.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p.133
서로에 대한 감정도
돈에 좌지우지되는 순간이 분명 온다.
현실적인 부분이 받쳐줘야
그 사랑도 유지된다.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p.264
그 외에도 '술과 게임은 중독성이 강하고 끊기가 힘들기 때문에 애초에 안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 '융통성과 배려가 없는 사람은 최악의 상대', '식어 빠진 연애의 답은 결혼은 아니다.' 등 좋은 구절들이 많다. 이 책은 저자가 많은 사람들의 고민상담을 한 경험을 녹여낸 책이다보니, 현실적인 내용들로 가득 담겨져 있어 읽는 재미가 있었다. 게다가 이 책은 무거운 내용은 아니라 쉽게 쓰여져 있어, 하루만에 뚝딱 다 읽어버릴 정도로 술술 읽혔다. 가벼우면서 울림을 주는 책을 찾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22/pimg_793990136360129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