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리세션 2023년 경제전망
김광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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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전까지 ‘벼락거지’라는 말이 유행하였다. 벼락거지란, 자신의 소득에 별다른 변화가 없음에도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2020년 팬데믹 경제 위기가 발생하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각국에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쳤다. 그에 따라 돈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고, 자산가치가 급등했다. 열심히 일한 사람은 오히려 가난해졌고,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더 부자가 되었다. 당시에 주식과 가상화폐로 몇백억을 벌었다는 입소문들이 주위를 멤돌았고, 적금을 넣는 사람은 바보로 취급 받아, 안정적 투자 선호자들까지 주식, 가상화폐 등 공격적인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어떠한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례없는 인플레이션이 찾아왔고, 물가를 잡기 위해서 세계 각국은 금리 인상을 단행하였다. 고공행진하던 주가는 내려앉아 버렸고, 가계 대출 부담은 늘어났으며, 미분양 아파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는 경제학 교수로 2019년 경제전망부터 시작하여 매년 꾸준하게 경제전망 책을 집필하였다. 2023년 20대 경제 이슈를 도출하여 경제 이슈별 주요 내용을 다루면서, 기업, 가계, 정부 각 주체들이 2023년에 어떤 스탠스를 취하면 좋은 지도 다루고 있다. 

저자는 가계에 신중한 결정을 권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2020년처럼 영끌해서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때는 성공했지만 2023년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높은 금리를 떠안고 무리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지키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2023년까지 저축이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계열의 책들은 학술적인 전문용어를 남발하고 있어 읽는 것조차 쉽지 않은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중간중간에 기초 설명들이 있어 궁금한 사항은 해당 설명을 통해서 의문을 바로 해결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굳이 기초 설명을 안 읽어도 이해가 될 만큼 책이 쉽게 쓰여져 있어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산업 전망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나 산업 전망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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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 42
김혜남 지음 / 메이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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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명 베스트셀러 서른살이 심리학에 묻다작가 김혜남 선생님이 집필한 책이다. ‘서른살이 심리학에 묻다라는 책을 굉장히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이 책도 무척 재밌었다. 이 책은 처음에는 진부한 것 같으면서도 읽으면 읽을수록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싶은 페이지에 인덱스를 붙였더니, 책 옆면이 인덱스로 도배될 정도로 괜찮은 내용이 많은 책이었다.

 

 

이 책은 타인의 사례를 모아둔 책이 아니다. 아무래도 저자의 직업이 정신분석 전문의니깐 본인이 진료했던 환자의 사례들로 책을 채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환자의 사례는 매우 간략하게 다루고 본인이 겪었던 일들과 삶의 통찰들이 주로 담긴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타인의 사례보다는 저자의 생각을 읽고 싶었기 때문에 그 부분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정신과 의사로,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로 쉼없이 달려오다가 불치병에 걸렸을 때, 얼마나 좌절하였을까? 하지만 저자는 투병생활을 통해서 교훈을 얻고, 소소한 일상에 감사를 하면 살아간다. 극단적으로 긍정적이었다면 개인적으로 책에 거부감이 들었겠지만, 덤덤하면서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에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물방울 사진 전시전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고, 책을 집필하고 삶의 끈을 놓치지 않는 모습에서 저자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인상깊은 구절 몇 구절을 발췌해보았다.


원하는 삶을 산다는 것의 진짜 의미


그래서 사회적으로 보면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내 안에서는 자꾸만 화가 치솟는다남들의 눈 때문에 늘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나 자신이 싫은데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 나를 조금이라도 통제하려고 들면 통제’ 그 자체에 예민해진다존중받기는커녕 남들에게 또다시 휘둘리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특히나 어릴 적 부모의 강한 통제 속에 자라난 아이는 어른이 되어 통제받는 것을 유달리 못 견디는 경향을 보인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p.49

 


이 책에서는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려면 통제 소재를 내 안으로 가져올 것’. '저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내가 맞춰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내가 그 일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라'고 한다. 직장을 다니는 것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러하다. 우리는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상사 때문에 화를 내고, 마주칠 때마다 불편해하고, 그에 맞춰주는 사람들에게 분노하는데 에너지를 쓰기에 우리 인생이 너무나 아깝지 아니한가.


제발 모든 것을 상처라고 말하지 말 것

 

샤워를 하다가 보면 문득 팔에 긁힌 자국을 발견할 때가 있다. 언제 긁혔는지도 모를 자국을 보면 그제야 어디서 이랬지?’ 생각한다. 그런데 그때분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국은 없어지게 마련이고 나도 그냥 잊어버리게 된다. 어쩌면 현대인들이 무분별하게 상처라고 말하는 일들이 그 자국일 수도 있다. 그러니 스쳐 지나가고 그냥 넘어갈 일까지 굳이 상처라고 말하며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처와 상처가 아닌 것을 구분 짓는 것, 그것은 어쩌면 상처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첫걸음인지도 모른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p.99-100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친구들에 대하여

 

그런데 우정은 사랑과 달리 필요하다면 서로 헤어져야 할 시기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동안 우리는 성장한다. 이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더구나 우정은 시간과 공간에 의해 형성되는 관계이니만큼, 시간과 공간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우정이 속성이 우정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약간 소원한 사이라 할지라도 나와 한 시절을 공유하며 세상의 다리가 되어 준 친구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p.138



우정에 대하여 이상한 판타지가 있던 10-20대 시절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우정으로 고통받는 시간이 줄어 들었을텐데. 우정에 대한 지나친 이상을 버렸다면 내 곁에 아직도 그 친구가 남아 있을까.라는 여러 단상들이 떠올랐다.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 시절 인연이라는 말을 배웠다. 저자의 말처럼 우정은 시간과 공간에 의해 제약을 받기 때문에 언젠가 서로 헤어져야 할 시기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에게 집착을 내려놓는다면 언젠가 있을 헤어짐이 아름답지 않을까? 아름다운 이별은 없지만 먼 훗날 우연히 마주쳤을 때 웃으면서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사실 연령대와 상관없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지루하고 신물나는 인생에 조금은 전환점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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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부터 지적이고 우아하게 - 품위 있는 삶을 위하여
신미경 지음 / 포르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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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함은 어느정도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했다. 똑같은 행동을 해도 나이와 상관없이 우아한 사람이 있는가하며, 우아하지 못한 사람이 있어 타고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에세이로 지적이고 우아해지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지 않다. 다만 지적이고 우아한 삶을 살아가는 작가의 고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사실 책 제목은 ‘마흔부터 지적이고 우아하게’ 이지만 지적이고 우아한 삶을 마흔부터 추구할 필요가 있을까. 20-30대부터 지적이고 우아하게 살 수 없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20대 때 ‘지적이고 우아한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 당시의 나의 삶의 주된 키워드는 ‘생존과 적응’이었다. 바쁜 일상에 허덕이고 변화에 적응하기 바빴던 것 같다. 아마 대부분의 20-30대의 삶이 그렇지 않을까? 학업과 취업, 결혼 등 여러 가지 삶의 과제를 완수하느라 아이러니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다. 사실 지적이고 우아하게 사는 일은 나이에 구애 받을 일은 아닐 것인데 말이다. 

읽고 놀라운 점은 저자가 정말 열심히 산다는 점이었다. 특히 무언가를 꾸준히 열심히 배우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아마 다른 욕구들보다 지적 욕구가 큰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우아하게'에 초점이 있기 보다는 '지적인 부분'에 조금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었다. 이 정도로 배움의 욕구가 강해야 '마흔부터 지적이고 우아하게'라는 책 제목을 자신있게 쓸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그냥 지나치기 쉬운 부분에도 의문을 품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공부하고 있어 많이 놀라웠다. 나 또한 배우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다보니, '내가 나를 키운다는 의미' 라는 글은 매우 공감이 되었다. 저자가 내 마음 속에 들어가서 보고 쓴 것 마냥 한 구절 한 구절 와닿았다. 다만 내 내면의 아이는 많이 크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 저자와 다르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도 내가 생각보다 지적이고 우아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가님 만큼은 아니지만 아직 나의 지적 호기심은 메마르지 않아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 또는 내가 좋아하는 주제의 전시회, 미술관, 박물관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들 속에 걷는 것도 좋아해서 가족들과 소풍과 여행을 가고 있고, 책도 꾸준히 읽으면서 짧은 독후감을 블로그에 적고 있다. 지금처럼 말이다.

에세이를 읽다보니, 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커다란 플라타너스가 줄지어 져 있는 가로수길을 따라 에코백을 메고 걸어가고 있는 여인이 그려졌다. 저자가 여러 일상 취미생활 즐기고 있다보니, 나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짧은 글들이 엮여져 있는 199페이지의 얇은 책이다 보니, 금방 읽혔다. 

한 번 쯤 나의 삶의 태도를 되돌아 보고 싶을 때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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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런 말은 쓰지 않습니다 -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고침이 필요한 말들
유달리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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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헬린이', '선택장애', '소녀감성', '급식충', '틀딱'이라는 단어는 흔히 쓰인다. 비록 나와 주변인들은 해당 단어를 사용은 하지 않더라도 인터넷 댓글, 유튜브, TV예능 등 각종 매체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다. 저자에 말에 의하면 ‘몰라서 쓰는 말’보다 ‘알아도 편하니깐 쓰는 말이 더 많다’고 한다. 여러 매체에서 흔히 쓰이고, 친구들도 사용하고, 직관적으로 팍 와닿게 표현하기 위해서 또는 유행(?)에 뒤떨어져 있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악의를 품고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입이 보살’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유재석과 이적이 부른 ‘말하는 대로’ 라는 노래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나 또한 저자처럼 언젠가 일생생활에서 쓰는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고 믿게 되었다. 저자의 이야기가 괜한 트집을 잡는 것 같고 불편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책을 읽어본 독자로서 소소한 항변을 해보자면, 차별 단어를 인지하고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로는 차별 단어를 듣고 불쾌감을 느끼거나 상처를 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차별 단어가 주류가 되어 상식이 되지 않기 위해서이다. 저자는 ‘이런 것까지 차별단 어라고?’라고 느낀다면, 그만큼 자신이 그 분야에 권력층이라는 반증이라고 한다. 아니면 ‘이런 것’이 담고 있는 비주류의 사회를 단 한 번도 고민해보지 않았거나 혹은 존재조차 몰랐을 것이라고 한다. 만약 가족 중에 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장애’라는 단어를 무게 때문에 쉽게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자가 차별 단어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찰을 하였으나, 책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매우 쉽고 쓰여 있어 술술 읽힌다. 학교에서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여성적 어조라고 가르쳤지만, 이해가 되지 않아 자주 틀렸다는 이야기부터,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 대비 스피치 학원에서 사투리 교정반에 들어가는 것 등 일상생활에서 공감가는 내용들이 굉장히 많았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발달장애가 있는 동생과 같은 학교에 다녔을 때 장애를 우스운 농담으로 쓰는 친구들 사이에서 억지로 버틴 이야기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인상이 깊었다.


이 책은 귀여운 만화와 일러스트가 책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차별 단어들을 저자가 겪은 일화와 함께 소개되어 있어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잘 쓰인 책이다. 놀랍게도 책에 실린 그림들까지 작가님이 그렸다.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이 책을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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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 40년 동안 숲우듬지에 오른 여성 과학자 이야기
마거릿 D. 로우먼 지음, 김주희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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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특정 대상을 오랫동안 연구한 사람들의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이 몰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의 고찰들을 통해서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마거릿 D. 로우먼은 숲우듬지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온갖 동식물의 생태를 연구하고 있는 숲우듬지 연구 선구자이다. '숲우듬지'란 숲의 꼭대기 쪽의 줄기와 가지를 뜻한다. 부끄럽지만 ‘우듬지’라는 단어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나무 줄기들은 위로 쭉쭉 뻗어나가다가 서로 부딪히지 않기 위해 줄기들이 살짝 휘어 위로 혹은 옆으로 자라기도 하는데, 이렇게 나무 성장의 방향성을 잡아주고 이끌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우듬지’라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범상치 않은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단순히 자연에 호기심을 가지는 정도가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꼬마 생물학자로서 범상치 않은 탐구활동을 하다가 과학자로 성장하게 된다. 저자는 단순히 탐구활동가로서 노력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본인이 겪었던 성차별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폐쇄적이며 여성에게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호주의 문화에 저자는 고통을 겪게 되면서 이혼을 선택하게 되는 과정도 이야기하고 있어, 같은 여성으로서 마음이 아팠다. 또한 당시에 아이가 있는 여성은 강의를 할 수 없다는 호주 문화에 경악하였다. 


이 책은 크게 저자 본인의 이야기와 나무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다.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나무의 이야기를 하여 재미는 있었다. 다만, 독자의 입장으로 식물학자가 아닌 이상 미국느릅나무, 코치우드, 거인가시나무, 베디팔라, 케이폭나무 라는 단어만 봐서는 사실 어떠한 나무인지 모르기 때문에, 컬러풀한 실제 사진들이 풍부하게 있었다면 독자들이 이해하기 좋았을텐데, 이 점이 매우 아쉬웠다.


저자는 나무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다. ‘최초의 숲우듬지 연구 선구자’라는 학자로서의 명성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까지 저자는 나무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독자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숲우듬지 연구를 통해서 배웠던 것들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다. 평소 숲을 좋아하거나 연구자의 삶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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