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에요. 살아 있다는건 호흡을 한다는 건데, 호흡은 진동으로 느낄 수 있어요. 그 진동이 큰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에요."

"저는 호흡을 못 하지만 간접적으로 느껴요. 옆에 있는 당신이행복하면 저도 행복해져요. 저를 행복하게 하고 싶으시다면 당신이 행복해지면 돼요. 괜찮지않나요?"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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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찾기로 마음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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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연재가 발붙여 사는동안에 지구가 멸망하지 않을 거라면 계속 열심히 사는 수밖에.
이것도 짜증 나지만.

세상이 조금만 더 자신을 남들처럼만 대해준다면 은혜는 사이보그 따위 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몇천만 원을 웃도는 기계 다리 부착 수술보다 더 필요했던 건 인도에 오를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와 가게로 들어갈 수 있는 리프트, 횡단보도의 여유로운 보행자 신호, 버스와 지하철을 누구의 도움 없이도 탈 수있는 안전함이었다. 휠체어를 끌어주는 휴머노이드나 사이보그다리가 아니라.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지구가 너무 많이 바뀌어야 했다. 다수의 입장에서는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전가하면 그만인 일이었으니까. 은혜는 사람들이 전가한 ‘한 사람의 몫‘을아직 책임질 수 없는 사람이다. 한 사람이 아니라 반쪽짜리 사람이랄까.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고서는 혼자 다니기 위험한 영유아처럼 은혜에게도 반쪽의 몫을 보충해줄 보호자가 늘 필요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은혜의 판단이 아닌 은혜를 지켜보는 타인의 판단이었다.

"... 좋은 진화인가요?"
복희는 물고서 멍청한 질문이었음을 깨달았다. 진화란 살아남기 위한 선택의 결과물일 뿐이다. 심지어 상아의 탈락은 오로지인간에게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것이 좋은 진화일 리가. 관리인은 웃으며 대답했다.

"자신들의 종족을 없애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에도달하지 않기만을 바라야죠."

"그리움이 어떤 건지 설명을 부탁해도 될까요?"
보경은 콜리의 질문을 받자마자 깊은 생각에 빠졌다. 콜리는이가 나간 컵에서 식어가는 커피를 쳐다보며 보경의 말을 기다렸다.
"기억을 하나씩 포기하는 거야."
보경은 콜리가 아닌 주방에 난 창을 쳐다보며 말했다.
"문득문득 생각나지만 그때마다 절대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걸 인정하는 거야. 그래서 마음에 가지고 있는 덩어리를 하나씩 떼어내는 거지. 다 사라질때까지."
"마음을 떼어낸다는 게 가능한가요? 그러다 죽어요."
"응. 이러다 나도 죽겠지, 죽으면 다 그만이지 하면서 사는거지"

휠체어 덕분에 걷지 못하던 이들이 움직일 수 있게 된 게 아니라, 버스와 지하철, 인도, 계단, 에스컬레이터 때문에 이동할 수 없게 되었다는 걸. 기술의 발달 과정에서 은혜는철저하게 삭제되었다. 사람들은 지하로 가라앉은 은혜를 모르는척 외면하더니 어느 순간 휠체어에 앉혀놓고 측은하고도 안쓰러운 눈빛으로, 이 기술이 너를 구원했다는 듯이 굴었다. 이 몸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었다면 애초에 생겨나지도, 태어나지도않았을 거였다. 우주는 자신이 품을 수 있는 것만 탄생시켰다.
이 땅에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가 각자 살아갈 힘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정상‘ 사람들은 모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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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매일 글쓰기의 힘 - 글 잘 쓰는 아이가 왜 공부도 잘할까?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이은경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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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다른 책 초등 매일 독서의 힘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책에 비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좋은 이야기를 들은 정도의 느낌. 같은 내용을 다룬 타작가의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을 비슷한 시기에 함께 읽었는데 그쪽이 더 구체적이고 내용도 알찼다. 이은경 선생님의 글이 조금 더 유쾌하고 긍정적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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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이가 초등이기 때문에 부모가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 초등의 기본은 손글씨와 공책입니다. 주객이 전도되지 않게 해 주세요. 평일에는 공책에, 주말에는 컴퓨터에 쓰기 정도의 비율이 적당합니다.

둘째, 아이가 글을 인터넷 공간에 공유하기 원한다면 어느 플랫폼을 이용할 건지, 공개 여부는 어떻게 결정할 건지, 꾸준히 공유할예정이라면 어느 요일, 시간을 활용할 건지 등에 관한 협의가 필요합니다. 컴퓨터라면 마냥 좋아서, 또 이웃들의 댓글을 받고 싶어서공부 팽개치고 글만 쓰고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셋째, 아이 글을 모아 두는 전용 폴더를 만들고 차곡차곡 모으세요. 이렇게 쌓이는 글도 몇 년 꾸준히 하면 분량이 제법 됩니다.
컴퓨터가 고장 나서 날려버리기에는 아까울 수 있으니 수시로 백업하는 것으로 아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세요.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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