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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은 유령이 아니야 찰리의 작은 책꽂이
원유순 지음, 홍기한 그림 / 찰리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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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씨는 우리도 언제든 난민이 될 수 있다고 말했죠. 영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가수 중 하나인 퀸의 프레디 머큐리도 난민 출신이구요. 다문화가 점차 일상이 되고 인구소멸이 걱정되는 세상을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필수 교양서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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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갈색이라서 좋아 - 갈색이가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
줄리아 쿡.킴벌리 스미스 지음, 브리짓 반스 그림, 공경희 옮김 / 찰리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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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원색 빨강, 노랑, 파랑이 그리고 어디에나 있는 까망이와 하양이, 화려한 형광이...

아이들로 비유하자면 어디서나 잘 웃고 잘 어울리고 똘똘하고 이쁨받는 그런 아이들이 아닐까? 아니면 신동들을 소개하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에 나와 나이를 잊게 만드는 재주를 뽐내는 그런 아이들...


사실 부모들은 대부분 내 아이가 특별하다고 느끼고 사소한 행동에서도 천재의 그 무엇을 발견해내려고 하고 그래서 '우리 애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한다'고 믿곤 한다. 하지만 정말 냉정하게 말하자면 위에서 예로 든 화려하고 눈에 확 띄는 색깔들처럼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아이들은 극소수, 대부분의 아이들은 갈색이와 같은 자질을 타고나고 그에 맞는 삶을 살아간다.


그렇다면 과연 갈색이의 삶은 의미없고 무료한 것일까?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읽으며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볼 수 있다면 이 책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찾은게 아닐까 싶다. 이 세상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수많은 관계맺음에 의해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함께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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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떤 감정이에요? - 드릴로 탐정과 함께하는 어린이 심리학의 첫걸음
수산나 이세른 지음, 모니카 카레테로 그림, 김서윤 옮김 / 찰리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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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어느 작품 하나 재미와 감동을 놓치지 않을 뿐 아니라 삶에 대한 고찰이 녹아있어 볼때마다 놀라곤 한다.


개봉 당시 극장에서 너무 재미있게 본 픽사의 인사이드아웃을 최근 집에서 아이와 함께 보았는데 생각보다 몰입하지 못하길래 왜그럴까 생각해보니 아이가 장면장면을 생각하고 해석하는 속도보다 작품의 진행 속도가 빨라서 아닐까 싶었다. 아이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좀 더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감정을 겪어본 어른들이 더 이해하고 공감하기 쉬운 작품인듯...


인사이드아웃 책을 사줄까 하다가 원서랑 해석본이 함께 나온 책을 발견했는데 아이한테 조금 어려울까 싶어 대안으로 발견한 책이 이 책이었다. 인사이드아웃처럼 인간이 겪는 여러가지 감정들에 대해 에피소드를 곁들여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놓았는데 연령대별로 자신만의 속도에 맞추어 진도를 나갈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장해가면서 예전엔 그저 울거나 웃는 것만으로 감정으로 표현하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좀 더 복잡하고 복합적인 감정들을 겪어가면서 느끼는 것들을 그림과 글로 풀어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것이 좋았고 또 함께 읽으면서 부모와 대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그림책 버젼의 인사이드아웃을 찾는다면 추천할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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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는 고양이, 뮤뮤 찰리의 책꽂이
탁정은 지음, 박정은 그림 / 찰리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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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썬 무리한 설정이지만 언제나 인간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자본의 폭주라면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할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 몇몇 상황들을 가져다 쓰기 위해 머지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한 동화. 이걸 과연 아이들만을 위한 동화라고 해도 될까? 고양이를 키우거나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어른들에게 오히려 더 크고 묵직한 이야기들을 던져줄만한 책이다.


길지 않은 분량 안에 '인간의 맹목적인 사랑이 반려동물에게 행복한 삶을 주기만 하는 것일까', '둘 중 누군가 먼저 떠나게 된다면 남겨진 생명의 삶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집사가 살아는 있되 반려묘의 존재를 망각 혹은 착각하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생명과 또 다른 생명의 소중함은 동일한 무게일까' 등등 읽는 동안 뿐 아니라 읽은 후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놀라운 책이다. 특히 이 모든 상황을 정면으로 용기있게 눈물겹게 돌파해가는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은 짜릿했고 작가분의 의지가 있다면 후속편도 기다려지게 만드는 여운이 있었다. 


최근 읽었던 신간들 중 장르를 통틀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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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미첼 - 삶을 노래하다 현대 예술의 거장
데이비드 야프 지음, 이경준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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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근처에 있는 그림책 전문 서점에 들렀다가 한무더기의 레코드와 CD를 보았다. 판매용은 아니고 가게 주인 소장품인 듯 했는데 다른 뮤지션의 음반은 한장도 없고 조니 미첼의 음반만 20장이 넘게 꽃혀있었다.

팝음악의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조니 미첼, 하지만 하드한 록 취향인 나에게 조니 미첼은 밥 딜런, 도노반, 존 바에즈 처럼 굳이 찾아서 듣지는 않는 뮤지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렇게 한 뮤지션의 앨범을 수십장씩 수집하는 사람을 보고 나면 나 역시 어떤 뮤지션에게 꽃혔을 때 똑같은 행위를 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조니 미첼이란 이름에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고 유명한 음반 중 하나인 Hejira를 구입해서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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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h side now 같은 곡으로 어렴풋이 예상했던 음악과 같은 듯 하면서도 달랐다. 서정적이면서도 확신에 찬 음성 뒤로 들려오는 하모닉스 얹힌 몽롱한 프렛리스베이스는... 자코 파스토리우스였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거대한 충격을 안겨주었던 바로 그 천재 베이시스트의 보필을 받은 그녀의 음악은 아름다우면서도 아름다움에만 그치지 않는 날카로움과 신선함이 있었다. 이 뮤지션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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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몇몇 앨범을 더 구입해 듣기 시작하면서 놀라웠던 점은 어쩔 수 없는 정체성 - 목소리 - 를 제외하고는 어느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앨범마다 다른 뉘앙스를 창조해낸다는 것이었다. 영어가 짧아 가사에 실린 심오함이나 아름다움을 캣취할 수 없다는 것이 무척 아쉬웠지만 귀에 들어오는 음악만으로도 그녀의 음악은 위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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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평전은 그녀의 전 생애를 훑고 있지만 무엇보다 '음악가' 조니 미첼이 명반들을 창조해가는 과정을 생생히 그려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조니 미첼이란 사람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그녀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듯 하다. 원래 그녀의 팬이었고 음반 목록을 줄줄 꿰고 있다면 그대로 읽어나가면 될 것이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어나가다가 '음반 제작' 과정이 나오면 조금 막히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음반이 없다면 유튜브라도 들어가 일단 그 챕터에 언급된 음악을 찬찬히 들어본 후 다시 진도를 나가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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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두께도 만만치 않은데 이런 식으로 음악까지 섭렵해가며 읽다보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뮤지션이 조니 미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이렇게 굳이 권하지 않아도 책을 읽다 보면, 그리고 음악을 듣다 보면 당신이 먼저 조니 미첼에게 빠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음악을 더 깊게 듣는 방법 중 하나는 그 뮤지션의 생애를 훑으며 어떻게 이런 음악이 나오게 되었을까 상상하면서 듣는 것이다. 조니 미첼의 거대한 음악세계에 더 깊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을유문화사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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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미첼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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