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는 고양이, 뮤뮤 찰리의 책꽂이
탁정은 지음, 박정은 그림 / 찰리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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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썬 무리한 설정이지만 언제나 인간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자본의 폭주라면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할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 몇몇 상황들을 가져다 쓰기 위해 머지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한 동화. 이걸 과연 아이들만을 위한 동화라고 해도 될까? 고양이를 키우거나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어른들에게 오히려 더 크고 묵직한 이야기들을 던져줄만한 책이다.


길지 않은 분량 안에 '인간의 맹목적인 사랑이 반려동물에게 행복한 삶을 주기만 하는 것일까', '둘 중 누군가 먼저 떠나게 된다면 남겨진 생명의 삶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집사가 살아는 있되 반려묘의 존재를 망각 혹은 착각하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생명과 또 다른 생명의 소중함은 동일한 무게일까' 등등 읽는 동안 뿐 아니라 읽은 후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놀라운 책이다. 특히 이 모든 상황을 정면으로 용기있게 눈물겹게 돌파해가는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은 짜릿했고 작가분의 의지가 있다면 후속편도 기다려지게 만드는 여운이 있었다. 


최근 읽었던 신간들 중 장르를 통틀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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