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든 일상을 유전자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는 미련한 짓이다. 그러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실의 해답이 벌써 우리 유전자 안에 들어있다는 상상만큼은 엄청나 보인다. 수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라는 컴퓨터는 이제 다음 세대 , 혹은 더 나은 존재로의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렇게 만든 건 우리가 우리에게 주는 감각과 생각이다. 현실이 힘들고 어렵고 참기 어려울 때. 개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가 그럴 때. 우리 새포 하나 하나에 각인되어 있는 정보는 포화된 과잉반응을 일으키고 일상의 한계점을 넘어선 과잉반응은 몇만년 동안 사용하지 않던 유전자의 작동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게 인간은 진화한다. 인간에 의해서 인간이 아닌 존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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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드업 걸
파올로 바치갈루피 지음, 이원경 옮김 / 다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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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장소설인줄 알고 봤다가 성인소설이라 더욱 좋았던 책. 요즘은 왠지 아이들이 주인공인 글이 싫다. 유치하달까. 어른들만의 자만심. 권력을 유지하거나 뺏기위한 사투. 한층 더 적나라하고 날것같은 욕망들. 이런게 왠지 문학에서 그리워지는 까닭은 내가 너무 착한소설만 읽은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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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카버처럼 글쓰기. 책을 다 읽고 일기를 이런 방법으로 써보려 했다.의외로 어렵다. 도대체가 어느 시점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걸까? 일기라서 그런가? 생각이 아닌 눈에 보이는 현상 만을 나열 한다는 게 진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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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사색 - 시골교사 이계삼의 교실과 세상이야기
이계삼 지음 / 꾸리에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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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연히도 [변방의 사색]과 [ 사회를 바꾸려면]을 동시에 읽고 있다. 국적이 달라도 비슷한 내용과주장을 담고 있다. 인접국가라서 그런지 아니면 사회변혁을 말하는 글이라서 그런지는 알 수 없다. 아마 이것 또한 글로벌화의 결과일 것이다. 국가간의 차이가 줄어들고 신자유주의와 후기 자본주의적 상황이 엇비슷하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을 산다는 건. 욕망에 물들지 않고 바르게 산다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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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신이 아니야 - 듀나 연작 소설집 창비청소년문학 53
이영수(듀나) 지음 / 창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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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아직 신이 아니다. 하지만 가히 신이라 해도 무방하다. 생각만으로 사물을 움직이고, 타인의 생각을 읽거나 조종하고, 하늘을 날기도 아니 우주를 여행하기도 한다. 초인. 하지만 인간. 어쩔수 없는 한계. 그 능력이 점점 커갈수록 스스로 깨닫게되는 초라함. 우주의 광대함과 다양함. 이 모든 역사의 기록을 작가는 개개의 시점에 맞춰 옴니버스 형식으로 서술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돼지. 그들. 똑똑해진 돼지들. 인간이 초능력으로 만든 인간만큼 아니 인간보다 똑똑해진 돼지들의 이야기는 이 책 이후 다음 권이 있으면 더욱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인간이 초능력을 가지든, 획기적인 과학 기술을 획득하든 지금으로부터 몇 만년, 몇 십 만년이 지나면 인간은 신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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