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유쾌한 소설쓰기 - 14주 만에 누구나 쓸 수 있는 유쾌한 소설쓰기
최복현.박상준.정혜정 외 지음 / 양문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작년, 독서클럽 책으로 만나는 세상에서 소설쓰기 교실이 열렸다. 부러운 마음으로 지켜보며 올라오는 후기를 기다렸다 챙겨 보곤 했다. 사실 강의에 함께하고 싶었지만 소설은 아무나 쓰나 하는 마음이 들어 같은 선생님이 진행하신 글쓰기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은 것으로 만족했다.
 
8개월의 과정이 책이 되어 나왔다. 최복현 선생님의 강의뿐 만 아니라 수강생들의 강의 노트와 강의를 들으며 쓴 소설의 일부, 작업일지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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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글쓰기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내가 쓰는 글이 소설이 되리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시나 소설은 선택 받은 자만이 쓸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소설을 시작하기 위해서 시간, 공간, 인물을 설정하고, 사건의 조짐을 만들며, 사건을 드디어 시작하고, 갈등을 증폭시키다 해결하는 내용의 간단한 줄거리를 먼저 쓰라는 내용의 가장 먼저 해야 작업을 읽자 소설을 쓰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일었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소설쓰기 스텝을 읽는 기분이었다. 소설 쓰기 과정의 다음 스텝은 사건이 일어난 시공간 지도를 만들어보며 배경을 설정하기, 절정과 결말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드러낼 주제를 한 문장으로 쓰기, 시간이나 공간 배경 등을 이용하여 복선 설정하기 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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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창작법을 설명하기 위해 국내외 유명 소설과 희곡을 분석하여 올바른 예시를 제공해주었다. 이 예시를 통해 좀 더 명확하게 이론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해당 작품들을 끝까지 읽어보며 다시 한 번 분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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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의 강의노트에서는 수강생들이 직접 소화한 강의 내용을 덧붙여, 앞에 소개한 이론을 반복, 정리할 수 있었으며 이론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에 더해 그들만의 소감이 곁들여져 읽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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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작업일지에는 수강생들이 직접 쓴 소설의 일부와 함께 선생님의 코멘트가 곁들여져 있어 실제 적용 사례를 볼 수 있었다. 매 회 차 강의를 들으며 느낀 점과 소설쓰기 작업의 진행 경과를 쓴 작업일지를 읽으며 소설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러면서도 얼마나 기쁨을 줄 수 있는 일인지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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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의 목표는 어쨌든 초고를 완성해본다는 데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고쳐 쓰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일정 분량으로 끝까지 해본다는 데 의의를 두었다는 것이다. 직장생활과 글쓰기를 병행하면서도 두 명의 수강생이 목표를 달성했다. 나머지 한 명의 수강생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흥미로운 주제의 아름다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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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의 초고가 완성되었으니, 소설가가 되기 위한 작업은 이제 시작인지도 모른다. 앞으로 거쳐야 할 수많은 퇴고와 개선 작업이야 말로 소설쓰기의 진수인지도 모른다. 이들의 미래를 응원하며, 내 안에 있는, 내가 써야 할 이야기는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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