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교육은 세뇌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 몰입의 힘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하진수 옮김, 박홍규 감수 / 새로운제안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모두가 똑같이 산다. 20대 중반까지는 학교에 다니고, 대학을 졸업하면 회사에 다닌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더 좋은 학교에 가려고 하고, 조금이라도 가방 끈을 늘려서 출세하려고 하고, 큰 회사에 들어가서 돈을 더 많이 벌려고 한다. 그러나 호리에 다카후미는 학교와 회사 제도를 낱낱이 해부하며 이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에 강 펀치를 날린다.
 
학교가 세워진 것은 산업혁명 즈음 이었다. 공장에서 일할 노동자를 한꺼번에 양산하기 위해서, 국가 유지를 위해 우수한 국민을 양성하기 위해서 어린 시절부터 학생들을 세뇌하기 위해 학교는 세워졌다. 무조건적으로 지시에 따르는 인간, 불합리하고 힘든 일을 무조건 인내하는 인간, 스페셜리스트보다 제너럴리스트를 지향하는 인간. 모두 공장 노동자에게 필요한 인성이었다
.
 
열심히 일해 세금을 내고, 목숨을 걸고 전쟁에 나가고, 많은 아이를 낳고. 모두 국가유지에 필요한 일이지만, 국가는 개인의 행복을 위해 이 모든 일이 필요하다고 세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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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더 이상 공장 노동자는 필요하지 않고, 국가의 의미도 축소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산업혁명 시대의 가치관을 그대로 갖고 학생과 회사원에게 구세대에 중요했던 일을 여전히 강요한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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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에 다카후미는 G인재와 L인재를 논했다. 글로벌 세상에서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G인재와 자신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동료와 유대하며 살아가는 L인재를 구분했다. 두 삶 모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효하지만, N인재만큼은 미래가 없다고 한다. 세계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국가를 중시하며 권력에 영합하는 N인재는 앞으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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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무조건 학교를 비판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그 대안으로 진정한 배움과 몰입을 제시했다.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금지 사항을 만들어 학생들을 다스리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에 뛰어들어 열정을 불태우며 필요에 의해 배우고 자신의 의지로 몰입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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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빠져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IT 기업을 운영하고, 맛집을 찾아 다니며 즐기던 경험을 바탕으로 맛집 정보 앱을 만든 호리에 다카후미인 만큼,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 쉽게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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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당장 호리에 다카후미처럼 살 정도로 용기 있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던 기존 사회 제도에 대해 저자가 날리는 이 논리 정연한 일격에 누구나 어느 정도 수긍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선한 충격과 함께 좀 더 살 맛나는 인생을 살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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