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수시로 찾아오는 불안 때문에 죽을 듯 힘겨운 사람들을 위한 치유 심리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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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면서 누구나 근심, 걱정, 불안에 휩싸일 때가 있다. 이런 감정들은 위험을 피하게 하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너무 과하거나 근거 없는 불안에 떤다면 삶이 피폐해진다.
 
이 책에서는 각종 불안 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사례와 함께 불안이라는 감정을 분석했다. 불안해 하는 이유, 그 기저에 깔려있는 부적절한 신념들과 심리를 분석하고 이를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삼아 누구나 실행해볼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저자가 제시하는 사례는 회사 내에서의 인간관계에서 자신만 따돌림 당하는 것 같아 불안을 느끼는 사례에서부터 아이를 완벽하게 교육시키고자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교육 정보를 탐색하고, 수시로 이사를 다니며 집착하고 불안해하는 사례,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을 느껴 여행을 가기 전, 교통편과 주변에 방문할 곳, 호텔의 이불까지 확인하며 모든 것을 예측하려고 하는 사례 등 다양했다. 그리고 이들이 불안을 느끼는 근본적인 이유는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속에 숨어있던 열등감과 같은 심리와 어린 시절에 주위로부터 주입된 신념,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이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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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토대로 불안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불안의 기저에 있는 부적절한 신념은 사실 어린 시절 부모, 형제, 선생님들로부터 반복적으로 주입된 비난이나 부적절한 훈계를 그대로 내면화한 것이라는 데에서 해결책은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에는 그러한 것들을 비판적으로 볼 식견이나 대항할 힘이 없고 주위의 환경에 적응해야 했기 때문에 그러한 신념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그것은 성인이 되어 자신의 고유 신념을 가질 수 있고, 더 이상 화난 부모에게 휘둘리는 약한 아이가 아님에도 자신의 일부가 되어 스스로 자신에게 그러한 신념을 이야기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이러한 부정적이고 근거 없는 신념을 자세히 관찰하고 인식하며 그것에 이름을 붙여주고,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마음의 소리로 대체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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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불안이라는 생각에 긍정적인 생각만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쏟을 활동이나, 불안감에서 관심을 돌릴 수 있는 목욕, 청소 빨래 등에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는 심호흡이나 명상 등도 도움이 되며 단 5분의 운동이라도 자신의 몸에 집중하며 해준다면 부정적인 정서를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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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충분한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도 많다. 부모의 폭발적인 성격, 어려운 환경, 특별한 사정 등으로 많은 아이들이 사랑이 부족한 상태로, 부적절한 훈계와 비난만을 경험하며 자란다. 그리고 그러한 환경은 그들이 삶을 살아나가는 것을 조금 더 어렵게 만든다. 그들은 성인이 되어도 상처받은 어린아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안, 우울, 초조함에 시달린다. 하지만 우리는 그 아이를 보듬으며 자기 자신이 그 아이에게 현명하고 사랑이 가득한 부모가 되어주어 그 아이를 성장시켜야 한다. 그제야 우리는 진정으로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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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간직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상처를 파악하고 현재의 삶이 힘든 이유를 이해하며 그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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