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라는 적

에고라는 적 -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4월

 많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살며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자신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믿는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열정을 갖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일반적인 믿음에 경종을 울린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에고는 프로이트적인 이드, 에고, 슈퍼에고의 그 에고가 아니다. 보다 보편적인 개념으로서의 에고이다. 즉,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 ‘합리적인 효용을 훌쩍 뛰어넘어 그 누구보다 더 잘해야 하고 보다 더 많아야 하고 또 보다 많이 인정받아야만 하는 것’ 으로 정의한다. 성공에의 뒤틀린 열망, 성공 후 갖게 되는 과도한 자만심, 실패하면 죽음과 같다고 생각하는 과장된 좌절감인 것이다.
 사람은 살면서 무엇인가를 열망하고, 때로는 성공하며 때로는 실패한다. 모두가 피할 수 없이 만나게 되는 이 단계에서 에고가 어떻게 자신과 주위의 사람들을 망치는지 스포츠, 대중문화, 비즈니스 분야의 수많은 유명인사들의 예시를 들며 설명해준다.
 성공을 위한 노력과 실행 없이 열정만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열정을 가졌지만 실패한 모든 사람들도 그들 못지 않은 열정으로 일을 시작한다. 이들 사이에 다른 점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위험과 결점을 지적하는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에고가 차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포츠팀이 우승을 하면 반드시 팀 내에서의 자신을 의식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팀을 위해 뛰지 않고 자신의 영향력을 위해, 보다 돋보이기 위해 뛴다. 그리고 그들은 다음 해에 우승을 놓치게 된다. 성공했을 때 다른 사람의 찬사나 스포트라이트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내적인 가치 기준에 비추어 판단할 것을 이 책은 요청한다.
 자신의 가치 기준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실패에서도 다시 일어선다.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로부터 배우며 다시는 그러한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자신을 성장시키고 결국은 다시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에고를 제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이며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때로 사정이 좋지 않을 때면 에고를 제어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마저도 포기한다는 것과 같다.
 에고를 제어하는 것은 고통스런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듣기 좋은 마음의 소리를 거부하고 자신의 결점을 인정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고쳐나가고 배워나가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노력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 자신을 성공하게 하려면, 한번 이룬 성공을 지속하게 하려면, 실패에서 일어서고자 한다면.

 에고의 마음으로 성공을 열망하거나 찾지 마라.
 에고 없이 성공하라.
 실패를 만났을 때는 에고가 아니라 당신의 근원적 힘으로써 돌파하라. (p282)
 
 무언가에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 성공하여 이미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 사람, 실패했으나 자신의 삶을 다시 일으키고자 하는 사람, 즉, 우리 모두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