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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삶이 흔들릴 때 뇌과학을 읽습니다 -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결정하는 두뇌 법칙 25
이케가야 유지 지음, 김준기 옮김 / 힉스 / 2024년 3월
평점 :
뇌과학에 관심을 가진 지는 오래되었다. 우연히 집어 든 책에서 생전
처음 듣는 사실들을 읽은 이후, 그러한 발견을 하는 재미에 기회가 되는 대로 종종 읽어왔다. 이 책은 뇌과학 책이면서 저자 미케가야 유지만의 검증되지 않은 가설도 다수 포함되어 있기에, 에세이처럼도 읽힌다. 가볍게 술술 읽히는 뇌과학 책이다.
가령, 우울한 사람이 똑똑한 사람일 수 있다거나, 심장의
위치가 왼쪽이기에 대부분의 사람이 오른손 잡이일 수 있다거나.
또는 과학자만의 다소 엉뚱한 시선으로 미래를 예견해보기도 한다. 약으로 모든 사람이 숏
슬리퍼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거나, 살 찔 걱정 없이 마음껏 음식을 먹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거나.
과학적 논리 전개에 따른 다소 비현실적인 결론과, 정석을 따른 놀라운 과학적인 사실이 섞여
있어 아주 새로운 느낌이었다. 특히, 모든 사람이 비판 없이
그러려니 받아들이는 것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나이가 많은 사람의 뇌가 성능이 저하되는 것이 아니라, 성능은 그대로이나, 환경적 자극이 없이 생활하는 패턴 때문에 나이가 많은 사람이 성과가 나지 않는다거나. 사람의 자유 의지는 어쩌면 신경세포막의 우연한 전기 발생 때문일 뿐,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다거나. 대인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할수록 신경세포의 증식력이 높아지니, 앞으로는 상사를 속으로 낮춰 보는 게 업무 능력에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거나.
그 동안 뇌과학 책을 꽤 읽었다고 생각했으나, 또 새로운 사실을 만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참신한 관점과 과감한 가설이 흥미로운 책이다. 그가
전개하는 급진적인 주장을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어도, 상당히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