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시프트 - 스트레스는 어떻게 삶의 동력이 되는가
벤 라말링검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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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거나 운동을 하면서 TED 영상을 듣는 게 취미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나와서 5~20분간 미니 강의를 해 주는데 꽤 들을 만하다. 한 번은 스트레스 전문가가 나왔다. 그는 지금까지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스트레스는 당신을 아프게 할 것이다. 라고 주장해왔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에 스트레스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 스트레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면, 정말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아 건강이 악화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아도 고혈압 등 신체적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들이 적게 받은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높았지만, 그것은 스트레스가 몸에 안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한정되었다는 것이다.

벤 라말링검의 <업시프트> 역시 그 TED 영상과 일맥상통한다. 저자는 스트레스를 삶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아도 효율성과 능률성이 저하되지만, 너무 적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스트레스와 생산성의 관계는 역 U 자 곡선을 그린다. 적당한 스트레스가 가장 생산성을 높인다.
스트레스를 받고, 위협적이거나 돌발적인 상황을 마주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투쟁 또는 도피 반응부터 보인다. 도망가거나, 싸우거나. 그러나 현대의 스트레스는 주로 싸우거나 도망갈 일이 아니고, 투쟁 또는 도피 반응은 몸에서 좋지 않은 반응을 일으킨다. 투쟁 또는 도피 반응을 도전하는 자세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성격이나 특성이 아니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것이다.
그 비결은 사고방식, 독창성, 목적의식이다. 위협을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맞서 싸우기로 할 때 클릭모먼트가 일어나고 비로소 업시프트가 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독창성이 필요하고, 안전하고자 하는 등의 공동의 목적의식이 필요하다. 이 세 가지가 갖추어지면 업시프트가 일어나며 위험한 상황에서도 독창적인 해결책을 찾아내, 상황에 맞서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새 떼와 충돌하여 엔진의 추동력을 잃은 상태에서 허드슨 강에 불시착하기로 해 모든 승객을 안전하게 지켜낸 조종사의 사례나, 망가진 피아노로 연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훌륭하게 즉흥 연주를 해낸 재즈 연주가의 사례 등 실제 사례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그러한 예시를 통해 어떻게 클릭 모먼트를 가져오고, 업시프트를 할 수 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해 준다.
책의 후반부에는 업시프터 유형 6가지가 나온다. 도전자, 기술자, 결합자, 연결자, 입증자, 지휘자로 구분하여 업시프터를 설명하며 어떻게 업시프트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경쟁이 치열한 자본주의 사회에, 유교 문화의 폐해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실은 나도 스트레스가 과다해서 번아웃이 되기 일쑤다. 회사만 가면 나에게 일이 몰리고, 집이라고 편하지도 않다. 모두가 나를 찾아대며 이것 저것을 부탁하기 일쑤고, 나는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곤 한다.
모두가 스트레스 받는 시대,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업시프트>를 읽어볼 것을 권한다. 스트레스성 질병이 생겨 병원에 가면 그저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라고만 한다. 누구는 스트레스 받고 싶어서 받나. 주니까 받지.
병원에서는 하나 마나한 말만 하지만, <업시프트>는 우리에게 해결책을 전해준다. 스트레스를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 것. 목적의식을 갖고 독창적인 해결책을 떠올릴 것. <업시프트>가 전해주는 비결을 발판삼아, 모두가 건강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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