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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 경험이 글이 되는 마법의 기술
메리 카 지음, 권예리 옮김 / 지와인 / 2023년 6월
평점 :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 그러나 큰 재능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시는 엄두도 못 낼 처지다. 소설도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런 고로, 나는 에세이를 가끔씩 끄적인다. 노트에 아무 말이나 긁적이다가, 요즘은 글쓰기 모임에서 글을 써서
공유하고 서로의 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보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내 인생 이야기밖에
없다. 비루하고, 남루한 인생이라 하더라도 그 이야기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다. 어떻게 하면 일기 같은 글이 아니라 에세이가 될 수 있을까. 그걸 고민해왔다.
메리 카의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는
회고록이라는 장르를 다룬다.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쓴 경우다.
내 로망이다. 그는 아픈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도 각자
지옥 같은 고통을 견디고 누구나 우러러보는 작가가 됐다면, 어쩌면 나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삶을 견뎌낸 사람들은 누구나 할 이야기가 있다.
(p. 15)
메리 카는 이 책에서 일관되게 회고록의 진실성과 자신만의 목소리, 진짜 자아를 추구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셰릴 스트레이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등의
책 등 잘 써진 회고록 여러 권을 예시로 들어가며 설명해준다. 메리 카 자신도 회고록을 쓴 작가이며, 자신의 글 역시 이 책에서 인용한다.
이렇게 진실성을 추구했다면, 그 다음은 글을 매끄럽게 쓸 차례다. 과장하지 않고, 퇴고를 충실히 하라고 하며 그 외 글 쓸 때의 팁들을
전수해준다.
내 책 한 권을 내 보는 것이 로망이다. 일천한 현재의 실력으로 과연 가능할 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에 내 책을 낸다면 그건 에세이가 될 수밖에 없다. 그
때까지, 이 책을 계속 곁에 두고 싶다. 회고록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좋은 인사이트를 주고 동기부여를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