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던 이야기
이종범 지음 / 아마존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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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동생이 신자가 되었다. 사실 종교가 없는 집안이었는데, 가족 중 동생이 첫 번째로 신앙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미션 스쿨을 종종 다닌 동생에 비해 나는 종교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으며,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다시피 했다.
그러나 <예수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던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의 전설과 가족, 교회 전반에 대한 상식을 쌓을 수 있었다.
예수님은 죽기 전에 유언으로 서로 사랑하라고 당부하셨고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고 불린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랑을 만 하신 것이 아니라 행동'하셨다고 저자는 말한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느꼈다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 자는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다. 예수가 가르친 것은 간단하다. 바로 이웃사랑이다.
(p.296)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이다. 타 종교와 문화에서도 부활이라는 개념은 낯설지 않은데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이 영혼의 부활 뿐이 아니라 육신까지 부활하여 제자들이 만져보고 같이 식사도 했다. 이 육신의 부활이라는 개념이 기독교가 성공하는 요인이 되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천국은 어디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여기 지금 존재하는 것이다. 그 천국은 예수가 이 땅에 온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제 그 천국은 완성을 향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인간이 협력하지 않으면 이 천국은 완성되지 않는다. 그리고 천국이 완성되지 않으면 우리가 사는 지금 여기는 바로 지옥이 되고 만다.
(P. 114)


당시 사회는 가부장적인 남성중심사회였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나 계부 요셉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3세기 부터 마리아 숭배가 시작되었는데 이미 있던 여신 숭배가 기독교에 흡수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은 목수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예수님이 12세 될 무렵에 요셉과 한 대화 말고는 성경에서 언급되지 않는다. 요셉은 유아기의 예수님을 돌보는 역할로만 그려진다.
막달레나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이후 유일하게 예수님과 직접 만난 증인이고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당시의 남성중심주의적인 사회에서 예수 사후 40년이 지나 쓰인 복음서에서도 막달레나 마리아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부활 이후 예수 공동체에서는 존재감이 없다.


원래 기도는 자기반성과 신과의 대화를 위한 것임에도 말이다.
(p.226)


예수님을 고발한 유다가 당시 은전 30개를 받고 예수님을 팔았다는 것은 너무 적은 액수라서 상징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유다가 왜 예수님을 배신했는가에 대한 자료는 남아있지 않다.
예수님은 자신을 숭배하라는 말을 한 적이 없지만 교회의 제도화에 따라 예수님을 교주로 삼게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예수는 믿는다고 하지만 전혀 예수의 말을 따르지 않는 기독교들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P.60)


성경에는 정경외에 위경과 외경이 있으며 위경은 실제 필자가 아닌 사람이 쓴 것인데 정경 가운데도 알 수 없는 필자 여러명이 쓴 것들도 있다는 것 역시 새로 알게 된 사실이었다.
또한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사상은 기독교 이전에도 여러 문화권에서 있어왔다고 한다.
성경과 예수님에 대해서 잘 모르던 지식과 기독교의 역사를 소개하는 유용한 책이며성경구절의 그리스어 원어를 소개하면서 성경이 오역된 부분이나 더 자세하고 정확한 의미를 짚어 주어, 신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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