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인생 달력 - 당신의 날들은 얼마나 남았나요?
오스미 리키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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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플래너를 쓴다. 사회생활 초년생 시절, 황금 같은 휴가 중 하루 시간을 내서 전문 센터까지 찾아갔다. 관련 교육을 듣고, 그 자리에서 프랭클린 플래너 스타터 세트를 사 왔다. 한동안 그 플래너를 쓰다가, 너무 많은 양의 계획과 기록을 하는 것 같아서, 나중에는 캐주얼 플래너로 바꾸었다. 그래도 5년 정도의 계획을 플래너 하나로 할 수 있어서 좋다. 대부분은 올해와 내년 계획만 채우지만.

그런데 <100년 인생달력>은 무려 인생 100년의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책이다. 책 맨 뒤에 1961년부처 2110년까지의 달력이 빼곡하게 인쇄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달력에 직접 적어 넣거나 포스트 잇을 붙여서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우선,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지나온 인생은 어떠하였는지 돌아본다. 달력에 태어난 날부터 시작해서 100세가 되는 해까지 생일에 동그라미를 쳐 봤다. 달력과 년도만 보고, 생일을 표시하는데도, 그 동안의 인생이 죽 떠오르는 기분이었다. 내가 태어난 날은 금요일이었구나. 이 때 수능을 봤지. 대학에 입학했지. 직장에 다녔지. 그러다 또 대학원에 갔지.
그리고 올해 달력에 요즘의 기분이나 느낌을 포스트 잇에 써서 붙였다. 요즘은 왜 이렇게 벌여놓은 일이 많지.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제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생각해볼 때다. 한국 여성의 건강수명은 67.2, 평균 수명은 86.6. 생각보다 건강수명이 짧다. 내가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어디에 쓰고 있는 걸까? 한 번 다이어그램으로 진단해본다. 생각보다 여러 가지에 힘을 빼고 있어서, 한 곳에 에너지가 집중되지 않는다. 중요한 부분에 좀 더 에너지를 쏟고, 부차적인 일은 줄여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계획해볼 때다.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더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도록 100년 달력에 간략히 적어 넣는다. 꼭 손에 넣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 좋아하는 일을 할 시간을 어떻게 확보할지, 찬찬히 생각해서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100년 달력에 적어 넣는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아름다운 것들을 볼 수 있을지, 귀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지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인생에는 끝이 있다는 것이고, 우리는 남은 시간 동안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경이를 마음껏 누리겠다고. 생의 마지막 날, 하고 싶은 건 다 했으며, 해야 할 것들을 모두 마쳤다며 홀홀히 떠나겠다고. 다짐해본다. 이 책이 그 길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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