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 메타버스 - NFT와 ARG가 바꾸는 비즈니스 법칙
김용태 지음 / 연암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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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메타버스란 단어가 핫이슈다. 정보통신 계열의 학과에서는 메타버스를 전문으로 공부하는 과정까지 나올 정도다. 나도 여기 저기서 메타버스가 종종 들리길래, 이런 저런 책을 보는 중이다.

<3.0 메타버스>는 메타버스와 웹 3.0을 동일 선상에서 보며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단순히 대표적인 메타버스인 제페토, 로블록스 등을 소개하고 그 안에서 벌어졌던 이벤트 사례를 알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메타버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메타버스 책 중에서도 단연코 깊이가 돋보인다. 다만, 배경 지식이 전혀 없거나 정보통신 분야에 친숙하지 않은 독자는 조금 이해가 힘들 수도 있다.
이 책은 1990년대, 인터넷이 등장한 웹 1.0 시대부터 집단지성이 떠오르고 공유 플랫폼을 표방하던 웹 2.0을 거쳐 현재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웹 3.0까지의 시류를 주욱 훑고 넘어간다. 메타버스가 어떻게 잉태되었고 어떤 과거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의 비전은 어떤지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메타버스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준 4차 산업혁명 역시 큰 비중으로 다룬다. 인공지능, 가상현실, 웨어러블 등의 개발이 가상현실, 증강현실, 대체현실 등의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또한 저자는 웹 3.0 시대에는 봇이 중요해진다고 역설한다. 현재 스마트폰 시대에 앱이 중요하고, 모든 사람이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앱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지내는 것처럼, 메타버스에서는 아바타 봇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호시 신이지의 <한 줌의 미래>라는 SF 소설에 보면, 사람들이 직접 일을 하지 않고 자신의 아바타 로봇이 출근해 일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들은 직접 일하기보다는 로봇을 관리하고, 개발하는 데 온 힘을 쓴다. 그들은 능력있는 로봇을 만드는 법, 로봇을 잘 만드는 남자를 만나는 법 등에 대한 책을 보면서 연구한다. 이 소설이 문득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저자는 메타버스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앞으로 다가오는 메타버스 시대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설명해준다. 메타버스는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를 갖추어야 성공할 수 있다. 좋은 콘텐츠가 있다면 사람들을 모을 수 있고, 그러다보면 커뮤니티가 생성되며 그 곳에서 커머스가 생긴다. 그 커머스는 사용자가 저작 도구의 도움을 받아 직접 제작한 게임부터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만든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메타버스 내의 공간을 이용해서 부동산업처럼 운영되는 공간 개발까지 다양하다. 메타버스는 글로벌 대기업과 정부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세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참여해서 만드는 세상이라며, 저자는 당신도 메타버스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메타버스 시대를 조망하고, 메타버스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하며, 다가오는 메타버스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까지 알려주는 아주 유용한 메타버스 해설서다. IT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현 시대를 읽을 수 있게 해주며 나름대로 깊이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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