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tle Book of Hygge : The Danish Way to Live Well: The Million Copy Bestseller (Hardcover) - 『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원서
WIKING MEIK / Penguin Books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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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소확행이니, 욜로니, 휘게니 하는 것들이 이슈가 되고 있다. 너도 나도 위를 향해, 앞을 향해 달리기 보다는,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돌아보고, 하늘도 한 번 올려다보는 삶이 더 가치 있다는 믿음에서 생기는 현상인 것 같다.

이 책은 코펜하겐에 있는 Happiness Research Institute 에서 일하는 Meik Wiking이 썼다. 우리를 좀 더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덴마크 사람들이 즐기는 휘게의 모든 것을 이 책에 녹여 내었다.
휘게라고 일컬어지는 여러 요소들을 하나씩 살펴보기도 하고, 복지 국가인 북유럽 중에서도 덴마크가 왜 가장 행복도가 높은지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지는 설명을 하기도 한다. 휘게스럽다고 여겨지는 것들의 공통된 성격을 도출해내기도 하고, 덴마크 사람들에게 얼마나 휘게가 중요한지에 대해서 역설하기도 한다.




읽다 보니, 집순이인 내게도 꼭 필요한 것이 휘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밝은 빛 보다는 양초로 분위기를 내고, 마음이 맞는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달콤한 케이크와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If hygge was a person, I think it would be Hugh Fearnley-Wihttingstall from Rive Cottage. With a casual, rustic and slow approach to life, he embodies many of key elements of hygge-and he also seems to understand the value of good, hearty food in the company of good people.
(p. 70)



덴마크의 날씨가 사실 상당히 좋지 않고, 햇빛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그들은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발전시키지 않았나 싶다. 휘게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안전하다는 느낌인데, 이는 바깥이 안전하지 않을 때 증폭된다. 폭풍우 치는 밤에 따뜻하고 아늑한 집에서 핫초코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처럼.




Hygge is about feeling safe. Hence, hygge is an indicator that you trust the ones you are with and where you are.
(p. 266)



그래서 가장 휘게를 즐길 수 있는 시기는 추운 겨울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더 좋다. 그리고 휘게를 가장 자주 즐기는 장소는 단연코 집이다. 하지만 휘게가 꼭 그런 환경으로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여름에 떠나는 피크닉이라거나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바베큐 파티라거나, 자전거로 출퇴근한다거나 하는 일들도 충분히 휘게가 된다.


Hygge is about giving yourself and others a treat. It is about savouring the moment and the simple pleasure of good food and good company.
(p. 279)



휘게는 그리 거창하거나 고급스럽고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다. 아주 작고, 저렴하며, 일상 속에서 자잘한 기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행복은 커다란 좋은 일 하나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낄 때 커진다고 한다. 행복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빈도가 중요하다. 회사에서까지 양초를 켜고, 케익을 먹는 덴마크 사람들이 그래서 그렇게 행복할 것이다.
덴마크에는 휘게에서 파생된 단어만 열 가지 정도 된다. 덴마크 사람들에게 휘게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실이다. 그들이 복지 국가를 이루고,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잘 맞추기도 했지만, 그들은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법을 찾아서 일구어냈다.
자살률은 높은 데다, 수면 부족에, 과로와 피로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이 배워야 할 것이 그런 지점인지도 모른다. 과부하가 걸리고, 지쳐 쓰러져 망가지기 전에 우리가 과연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갖고 있는지 돌아보고, 커피 한 잔이라도 여유 있고 행복하게 마시는 것이 우리를 구할 방법인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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