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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자마 필라테스 - 일만 알던 내 몸에 필요한 운동 루틴
마리아 맨킨.마야 톰리아노비치 지음, 임현경 옮김 / 콤마 / 2021년 11월
평점 :
운동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도, 종종 하는 운동이 있다. 요가. 필라테스. 만
보 걷기. 스트레칭. 전부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고, 본격적으로 판을 벌리지 않아도 집에서 간편하게 조금씩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이런 운동을 하기 위해 강의를 듣는 게 더 좋기는 하지만, 집에서 책을 보거나 영상을 보면서도
충분히 따라 할 수 있다. 운동하는 시간을 따로 많이 내지 않아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한 두 번씩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집순이인 나에게 딱 맞는 운동이다.
<파자마 필라테스>는 필라테스의 이런 성격을 극대화 해서, 생활 속에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할 수 있는 운동들을 소개한다. 운동이라고
거창하게 헬스 클럽 1년 치를 끊고, PT를 받는 게 아니라, 양치를 하다가, TV를 보다가, 아침에
잠에서 깨자 마자 파자마 차림으로 약간의 시간을 내서 하는 운동이다.
내게 딱 필요한 책이었다. 커피가 끓는 사이에 스트레칭을 하고, 밥을 먹고 나서 10분이라도 움직이고, 그 시간이 쌓이고 쌓여서 만 보를 걷고, 근력을 기르는 내게 말이다.
이 책을 보고 운동을 따라 하기 위해 필요한 건 별로 없다. 약간의 짬 시간과 파자마 등
편한 차림, 집 안에 있는 가구들, 베개, 아령이나 물통, 수건, 테니스
공 등 누구나 집에 갖고 있는 것들뿐이다. 집 안의 환경을 이용하고 간단한 소품만을 더해서 필라테스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에서는 침실이나 부엌, 욕실, 거실에서
그 안에 있는 가구들을 이용해 할 수 있는 필라테스들을 소개했다. 소파에 한 쪽 팔을 대고 사이드 플랭크를
하고, 침대에서 베개를 이용해 스퀴즈를 한다. 욕실에서 욕조를
잡고 트라이셉스 딥을 한다.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과 집 안의 가구들이 헬스장과 운동기구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전문
헬스 기구를 들이지 않아도,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10분
정도의 시간만 있다고 해도 운동을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운동 포즈를 설명하기 위해 모델을 쓰지 않았다.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대체해, 소장하고 싶을 만큼 특별한 책으로 만들었다. 책을 보다가 나오는
인체의 골격과 근육에 대한 정보도 종이 한 장으로 정리해서 책에 끼워 주어, 읽다가 참조할 수도 있다. 여러 모로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어디에선가, 10분씩 3번 운동하는 것도 30분을 운동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난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일하는
사이 화장실 다녀오다 잠깐. 식사 후 휴식시간에 잠깐. 지친
하루의 끝에 자기 전 잠깐. 이 책을 따라 하는 것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쉬운 동작도 많지만, 좀 더 자극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충분히 운동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지금부터 2시간 동안 고강도의 근력운동이나 인터벌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면, 부담스럽고 시작하기 전부터 싫겠지만, 5분 동안 잠깐 몸을 풀어주는
필라테스를 하자고 한다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 5분이 모이고 모여 건강한 삶으로 이끌 수 있다. 나처럼
운동이라면 질색이라면, 그러나 운동을 해야 한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