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 누구나 예술가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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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누구나 다 예술가라는 말이 있다. 늘상 그림을 그리고, 작은 것을 가지고도 놀이를 만들고, 뭔가를 계속해서 만들어낸다. 어렸을 때는 누구나 그랬던 우리가 생업에 치이고, 학업에 지치고, 길고 긴 할 일 리스트에 허우적거리다 예술을 잊고 살기 다반사다.

그러나 여기 예술을 놓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EBS 지식채널 e 라는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이들의 사연을 모아 낸 이 책은,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방송 스크립트를 읽는 기분이다. 다양한 사례와 이야기를 짧게 짧게 소개하여 하나의 글을 엮었다. 짧게 집약된 5분 정도의 다큐멘터리 나레이션을 읽는 듯 하다. 각 사례들은 가볍게 다루어져 있지만, 챕터 말미에 참고한 책이나 기사가 수록되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더 알아볼 수도 있다.
코로나 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 공유한 8년차 간호사. 워킹맘의 비애를 웹툰으로 그려 화제를 모은 대기업 인사팀 근무자. 사계절동안 변하는 일상을 그린 농부의 그림.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그려 인스타에 공유한 직장인. 이들의 이야기와 책에 실린 그들의 작품은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였다.

예술을 하겠다는 거창한 목표와 계획 없이도, 내 삶에 즐거움을 주는 대상에 스토리를 부여하는 것만으로도 예술하는 삶은 시작될 수 있다.
(p. 27)


심지어 동물들도 예술을 하고 그들을 위한 전시도 있다. 런던의 한 갤러리에서는 반려견을 위한 미술 전시회가 열렸다. 이 전시에는 강아지들이 볼 수 있는 노랑과 파랑 만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걸려있다. 갈색 장난감 공이 든 풀 안에서 강아지들이 놀고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향이 실린 선풍기 바람을 쐬러 강아지들이 멈춘다. 미술관에 절대 데리고 입장할 수 없었던 반려견들이 전시회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다.
오스트리아의 암컷 판다 양양은 대나무 붓으로 추상화를 그린다. 태국의 코끼리 역시 붓으로 자화상을 그린다. 놀라운 세상이다.
이별을 기념하는 물품들을 전시한 이별 박물관, 죽음을 연상시키는 작품들을 만드는 데이미먼 허스트, 거미가 집을 짓는 장면을 전시한 설치미술가 토마스 사라세노, 호수에 거대한 부두를 설치해 마을과 섬 사이를 연결하는 작품을 전시한 대지미술가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 등 상상을 초월하는 예술의 형태도 많다.
우리는 누구나 예술가의 자질이 있다. 그것이 노트 한 귀퉁이에 그려보는 그림이든, 밤에 대충 끄적여보는 글이든, 어설픈 바느질로 완성한 퀼트 작품이든, 우리 삶에 활력을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것은 분명하다. 오늘 밤 용기를 내서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는 것은 어떨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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