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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온천 여행
다카기 나오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살림 / 2021년 7월
평점 :
일본 문학에 나오는 수많은 목욕 장면을 보면 일본은 온천 문화나 목욕 문화가 잘 발달한 것 같다. 1Q84에서 아오마메가 덴고를 보기 위해 추운 베란다에서 핫초코를 마시며 밖을 내다보다 따뜻한 물에 목욕하며
몸을 녹이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일상적으로 목욕물을 받는다거나, 하루의 마무리를 항상 목욕으로 하는 등의 장면이 많다.
<나홀로 온천 여행>은 일러스트레이터 다카기 나오코가 일본의 온천들을 홀로 여행한
경험을 카툰으로 그린 책이다. 그림 체도 귀엽고 문체도 유머러스한데다 여행지의 사진 및 노트도 공개해서
그가 느낀 여행의 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다카기 나오코는 집으로 돌아오는 항공편 외의 모든 여행을 철도로 하며 에키벤도 사 먹고, 특이한
역사도 구경하고 역사에 있는 온천도 방문했다. 아무리 긴 여정이라 해도 밖의 경치를 구경하는 재미에
금방 시간이 가기도 하고, 옆에 앉은 할아버지들과 얘기도 하고 간식도 얻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하루에 온천을 세 번씩 하기도 하고, 추운 날 온천으로 몸을 따끈따끈하게 데우기도 한 후, 맛있는 밥을 사 먹으며 맥주를 마시는 여행이라니. 그처럼 바다를
보며 한가로이 온천을 하는 여행을 한다면 아무리 심한 스트레스도 다 풀릴 것만 같다.

여행지에서 찍은 맛있는 밥이나 멋진 경치, 특이한 역사나 차량의 사진, 노천탕 등의 기념 사진도 실어서 여행의 맛을 조금 더 리얼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여행 메모도 카툰으로 남겨 다하지 못한 짤막한 이야기를 남겼다.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필요했던
경비며 관광했던 곳의 정보가 남겨져 있어 그의 여행을 따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이드로 삼을 수 있다.

코로나 시대에 여행하고 싶은 욕구를 이 책으로 대리 만족해볼 수 있었다. 딸기를
수확해서 먹고 싶은 만큼 먹는 체험이라던지, 정말 맛있었다는 게 덮밥,
절에서 한 좌선 체험까지. 흥미로운 여행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를 따라 방구석에서 한 여행으로 좀 더 행복해졌다. 언젠가 코시국이
종료되면 일본에 가서 그를 따라 맛있는 게 덮밥도 먹어보고, 좋아하는 일본 문구도 구경하고, 바다가 보이는 온천에 몸을 담그고 모 출판사에서 나오는 워터 프루프 북을 가져가 보고 싶다. 지금이야 언제 그런 날이 올까 싶지만,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며, 또한 꼭 올 것이라고 믿어 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