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 - 하찮은 체력, 우울증을 넘어서는 운동 힐링 에세이
박윤정 지음 / 리더북스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어려서부터 가만히 앉아 책만 보는 걸 좋아했던 나는 운동이라면 질색이었다. 힘들고, 딱히 재미있는 지도 모르겠고,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던 내가 나이가 들면서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를 위해서 운동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고, 요가와 스트레칭, 필라테스를 좋아하게 되었다. 여전히 운동 후에 도파민이 나오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삶을 좀 더 활기있게 만들고 체력을 키우는 효과만은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은 이혼 후 두 사춘기 아이의 가장이 되어 스트레스와 부담감, 무력감에 짓눌리던 40대 여성이 운동을 통해 다시 태어난 경험을 쓴 에세이이다. 그는 경제적 문제, 육아 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힘들어 하던 시기에 문득 헬스클럽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을 행동에 옮겼다. 그건 신의 한 수 였다. 그 이후 요가, 등산, 트레킹, 자전거뿐만 아니라 마라톤, 패들보드 등 다양한 운동을 시도하고 도전했다.
그리고 그의 삶은 변하기 시작했다. 마라톤에 완주한 자신감으로 일에서도 능력을 발휘했다. 주말이면 늘어져 있는 대신 산으로, 강으로 떠났다. 조회 시간이면 쓰러지기 일쑤이고, 체육 시간이면 따로 떨어져 쉬어야 했던 저질 체력이 강철 체력에 최강 멘탈이 되었다. 잘 자고, 잘 먹고, 밝은 성격으로 변하자, 40대의 그는 20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체력이 강해지자 평소라면 포기했을 일까지도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내가 읽고 있는 이 책도 세상에 나왔다.
그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스트레칭을 하고 요가를 하며 시작해 집안일을 하고, 매일 3km를 뛴다. 아침을 준비하고 회사까지는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생각만 해도 활력 넘치는 인생이다.
그는 이 책에 자신의 운동 경험과 어려운 인생사를 이겨낸 경험을 털어놓고, 운동이나 건강 지식을 정리해주었으며, 운동을 시작할 사람들을 위해 깨알 같은 조언도 해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렇게 운동에 빠진 그가 참 아름다워 보인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구실로, 운동을 소홀히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당장 10분이라도 요가를 해 본다. 기분 좋은 피로와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회사에 모든 에너지를 탈탈 털리고, 집으로 퇴근해 가사일에 지친다면, 인생의 어려운 고비를 넘고 있다면, 한 번쯤은 자신을 위해 운동을 해 보라고 이 책은 슬쩍 권한다. 독서도 좋고, 가죽 공예도 좋고, 그림 그리기도 좋지만, 5분이라도 몸을 움직이고 자연을 벗삼아 산책한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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