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밀려온다 - 지금이 힘겨운 당신과 읽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
매기 스미스 지음, 안세라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아직 이혼의 고통을 모른다. 하지만 상실의 슬픔이라면 잘 안다. 돌아가신 분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져 눈물을 흘려 보기도 했고, 살아있으나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그리워 몇 시간씩 생각에 잠겨 있기도 했다.

<푸름이 밀려온다>는 매기 스미스가 이혼이라는 시련을 겪으며 그 시절을 통과하기 위해 자기 자신에게 읊조린 말과 같은 책이다. 그는 이혼이라는 상실의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매일 SNS에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포스팅했으며 이 책은 그 포스팅과 매기 스미스의 에세이들을 엮었다.
시인인 매기 스미스의 SNS 글은 모두 용기와 희망을 주는 내용이었으며 아름다운 시어와 같은 글들이었다. 원서의 제목부터 마음을 끌어당긴다. KEEP MOVING. 그대 멈추지 않기를. 힘든 시절이라고 해도 계속 자신을 믿고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그는 자신에게,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과거로 가는 문을 열어두려 애쓰지 마라.
마치 지나간 삶이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듯.
마치 지금이라도 그 삶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듯.
당신의 힘을 낭비하지 마라.
우리는 그곳으로 갈 수 없다.
힘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써라.
(p. 17)


그는 고통 속에서도 고독의 가치를 찾아내었고 빈 자리에 새로운 것들을 채워나가는 기쁨을 말했다. 비어있기에 다시 다른 것으로 채울 수 있는 것. 둘이 아닌 하나라는 새로운 자기 자신으로 태어나는 것. 시련을 통해 더욱 강해지고 단단해지는 것.


나는 잎이 다 떨어진 나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되었다. 잎이 떨어지면 그 사이로 더 넓은 하늘을 볼 수 있으니까. 가지 사이로 보이는 푸름. 그 찰나의 아름다움까지도.
(p. 73)


그는 또한 죽은 사람이 아니라 안보게 되어 상실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은 없다고 지적한다. 유산을 2번이나 겪고 나서, 태어날 뻔 했던 그러나 죽은 아이들의 엄마를 가리키는 말은 없다고 말한다. 그의 지적에서 상실된 것들에 대한 애도와 애정이 엿보인다. 상당히 인상적인 지적이다.
그는 이혼을 겪으며 줄곧 비관적이었던 마음가짐을 바꾸고 낙관론자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우리는 삶의 어느 순간 큰 변화를 겪는다. 무언가가 촉발한 그 변화는 미래의 우리를 지배한다. 그에게는 이혼이 관점 변화의 촉매제가 되었다.
아름다운 문구와 에세이가 가득한 이 책은, 괴롭고 아픈 와중에도 빛나는 순간을 찾아야 함을,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이야기한다. 지금 현재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거나, 영감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일독할 만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