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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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책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는 것 같다. 어려서 그렇게 좋아하던 책을 입시 공부를 하며 잘 보지 못하다가, 다시 독서에 불이 붙게 되는 계기가 나도 꽤나 나이가 들어서 있었다. 몸이 아파서 집 밖에서 전혀 활동을 할 수 없는 날들에, 난 침대에서 책을 읽었고 다시 건강이 회복된 다음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지하철 서점을 종종 들르며 책을 사 모았다. 다시, 책이 너무나 좋아졌다. 그 이후로 힘든 날들에, 아픈 날들에 언제나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것이 언제나 책이 되었다.

<책 좀 빌려줄래?>는 책 덕후를 위한 독서 카툰 에세이이다.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의 웃지 못할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창의적이고 기발한 책 관련 카툰도 눈에 띈다. 작가의 슬럼프, 작가의 휴양지, 소설 롤러코스터, 시인 정부 등 책을 읽으며 마주하는 상황들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그림들이 재미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나 셰익스피어 작품들을 분석한 카툰을 보며 크게 공감하기도 했다. 작가가 꼭 등장시키는 소재라던가, 그 작가만의 특징을 재미있는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좋아하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독서부터 글쓰기까지를 망라하며 그랜트 스나이더가 그려낸 이야기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게임과 유튜브의 시대다. 이 시대에 아직도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군가 또 책을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묘한 위안이 된다. 지하철에서 다들 스마트폰을 볼 때 혼자 책을 읽고 있다가 다른 누군가가 책을 펼쳐들면 한없이 반가운 것처럼. 그랜트 스나이더는 이 책으로 그런 위로를 우리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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