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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 니체와 함께 내 삶의 리듬을 찾는 ‘차라투스트라’ 인문학 강의
이진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11월
평점 :
니체의 철학을 살짝 다루는 책을 읽어보았을 뿐인데, 내게 니체는 아들러만큼이나
충격적이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역시
어떠한 이야기가 쓰여 있는지 궁금했지만, 쉽게 다가가기 힘들었다. 이
책에서는 어려운 그 책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준다. 당대의 이슈를 예시로 들어가면서.
“차라투스트라”의 부제는 ‘A book for
everyone and nobody’라는 점이 흥미롭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직접적인 해답을 주거나, 자신과 동일한 길을 가라고 하지 않았다. 각자 개인이 자신의 길을
찾되, 그러기 위해 니체를 찾는 자들을 위해서 이 책을 썼다.
나를 떠나라. 그리고 차라투스트라에 저항하라! 그리고 더 바람직한 것은 차라투스트라를
부끄러워하는 일이다! ..... 이제 그대들에게 명하노니 나를 버리고 그대들 자신을 찾도록 하라. 그리고 그대들 모두가 나를 부정하게 될 때 비로소 나는 다시 그대들에게 돌아올 것이다.
(p. 45)
니체는 마지막 인간과 초인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인간은 그저 오래
살기를 원하고 행복을 추구하며 자기 자신을 극복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인은 스스로를 극복하며 자신의
충동, 욕구, 본능, 욕망에
충실하며 이것을 토대로 초인이 된다. 자신 안의 심연으로 내려가 경멸할 만한 점을 마주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시장과 국가는 군중 심리를 부추기고, 개인의 잉여화를 가져와 초인이 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차라투스트라는 고독으로 들어가 초인이 되라고 한다.
“달아나라, 나의 벗이여, 그대의 고독 속으로! … 달아나라,
거친 바람이 사납게 불어오는 곳으로!”
(p. 89)
초인이 가져야 할 덕성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절제”라는 덕성에 대해서도 무엇을, 어떻게 절제해야 하는 지는 모두가 다르다. 누군가가 탐닉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스마트폰 게임일 수 있는 것처럼.
초인이 되어 가는 과정은 낙타, 사자, 아이의
과정을 거친다. 낙타는 인내력을 의미한다. 해야하는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어려운 일을 해나가며 순종한다. 사자는 자유를 의미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기존의 것을 파괴한다. 아이는 자기의
의지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단계이다. 그러면서 자기를 긍정한다.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라는 유명한 니체의 말이 있다. 니체는 모두가 각자의 고통을 짊어지고 있으며 각자 구원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고통을 이겨내어 새로운 가치로 창조해야 한다고 한다.
고통을 승화시키는 방법은 밤의 노래, 춤의 노래, 무덤의
노래가 있다. 먼저 슬픈 감정을 인정하는 밤의 노래가 있다. 가볍게
살며 자신을 사랑하고 기존의 규범에서 벗어나는 춤의 노래가 다음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파악하여 무덤에서 벗어나 부활해야 한다.
니체는 이어서 권력에의 의지, 영원회귀 사상, 아모르
파티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웃으며 긍정하는 디오니소스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이 세상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삶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차라투스트라의 말처럼 사랑하지
않는다고 곧바고 저주할 필요도 없어요. 우리는 모두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좋은 삶은 없습니다. 우리가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p. 303)
이 책을 읽었다고 차라투스트라를 완벽히 이해한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좀 더 가까이 간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가벼운 삶을 살고 싶다. 내 고통을 춤의 노래로 극복하고
싶다. 나의 차라투스트라를 잉태 해야겠다.
초인은 삶을 가볍게 생각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삶이 가벼워졌기 때문에 웃는 것입니다.
(p. 304)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