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으로 가고 있어 - 무기력한 마음을 일으키는 8가지 작은 실천
샬럿 리드 지음,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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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우울해지는 성격이다. 다른 사람은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 풀이로 무언가를 마구 할 지점에서 난 그런 건 떠올리지도 못하고 우울해지고 만다. 그래서 힘들 때도 많다. 일이 잘 풀리지 않고, 마음이 부대껴 어떤 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샬럿 리드는 심각한 우울과 불안에 시달렸다. 심지어 이인증이라는, 현실을 현실 그대로 느끼지 못하고 꿈꾸는 듯, 유리판 너머에서 삶을 관찰하는 기분으로 느끼는 병까지 앓고, 공황발작까지 겪었다.
누구나 좌절하고 주저앉을 만한 상황에서 샬럿은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리처드 오빠 집에서 지내며 오빠의 지지를 받고, 케이트 언니에게 수시로 연락해 도움을 받았다. 좌절한 사람에게 이런 안전막이 있다는 것은 참 다행인 일이다
샤워하러 침대에서 일어날 힘도 없던 날들이 이어지다, 어느 날 샬럿은 우울증을 이기기 위해 뭔가 노력을 해 보기로 했다. 침술 치료를 받고, 영양 관리를 했으며, 운동을 했다. 우울한 샬럿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아침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나씩 페이스북에 포스팅하며 기분을 관리했다.


이 페이스북 포스팅이 샬럿을 다시 살아나게 했다. 친구들의 반응이 좋았고, 책으로 만들어보라는 요청이 쇄도하자, 샬럿은 캐릭터를 하나씩 그려서 그 캐릭터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말하는 내용의 책을 한 권 만들었다. 책을 내 주려는 출판사가 없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독립출판의 문을 두드렸다. 우울, 불안, 이인증, 공황발작도 이겨냈는데, 책 출판 정도는 문제 없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으로.
결국 책은 대성공을 이루어냈다. 독립 서점에도 입고하고 노팅힐 포르토벨로 마켓에서 판매했는데, 매대는 많은 사람들로 성황리를 이루었고 말레이시아 왕까지 찾아와 구매하는 통에 기절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샬럿의 인생은 그렇게 간단하게 풀리지 않았다. 비서로 일하면서 반복사용 긴장성 손상 증후군을 앓기도 했고 새집증후군을 앓기도 했다. 그러나 반복사용 긴장성 증후군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어, 컴퓨터를 덜 쓰는 일을 하기 위해 작가에 도전해서 성공했으니 그렇게 나쁜 일만은 아니었지만.



새집증후군은 큰 상흔을 남겼다. 새집증후군 때문에 같이 살던 연인과 다툼 끝에 헤어지고 샬럿은 다시 불안, 우울, 공황장애, 이인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음악가였던 연인은 미국으로 가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고, 샬럿은 진정으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샬럿은 반려견을 돌보기로 했다. 다른 사람이 반려견을 돌보지 못하는 시간에 대신 돌봐주며 위안을 얻었다.
큰 위기가 많았으나 샬럿은 그것을 대부분 기회로 만들었다. 그의 어둡고 아픈 기억과 경험이 삶에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처럼 아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당신들도 할 수 있음을, 극복해낼 수 있음을 알려주러 이 책을 썼다. 어쩌면 힘든 시기가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지도 모른다.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성장하지 못한다. 불안, 우울, 이인증, 공황장애를 딛고 우뚝 선 샬럿과 그에게 용기를 얻을 많은 사람들에게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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