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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생각 - 고전 미술의 대가들, 창작의 비밀을 말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외 61인 지음, 시슬리 마거릿 파울 비니언 엮음, 이지훈 외 옮김 / 필요한책 / 2020년 9월
평점 :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다 그린 그림이 들어있는 스케치북을 훌훌
넘겨다 보는 것도 좋아한다. 특히나 힘든 날들에 힐링이 되는 것 같다.
반면 대가들의 그림을 볼 줄은 잘 모른다. 전시회에 가 봐도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사람은 얼마나 많은지. 키가 작아,
유명한 그림 앞에서는 다른 사람들 머리 밖에 안 보인다. 하지만 대가들이 어떤 생각으로
예술에 임했는지 읽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었다.
이 책은 고전 미술의 대가들 62명의 편지, 일기, 회고록 등에서 발췌한 그들의 삶과 예술, 그림 그리는 기법 등에
대한 견해들을 모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및 외젠 들라크루아, 장 프라수아 밀레, 고개지, 사혁, 시바 고칸에 이르기까지. 인상주의
전까지의 화가들의 생각을 모았다.
그들의 주장에서 공통되는 지점이 많았다. 다른 거장의 예술을 따라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예술을 하라거나. 자연이 중요하다거나. 소묘가 중요하다거나.
기계로서의 화가는
죽고 마음으로서의 화가는 남을 것이며 물질에 대한 정신의 승리는 영원하리라. – 앙투안 조제프 비에르츠
(p. 46)
또한 이 책은 예술가의 마음과 목표 및 이상부터 시작하여 공부와 연습, 만드는
방식, 소묘와 디자인, 색,
마감 등 예술가의 작업 순서를 따라가며 그들의 생각을 모았다. 전문 미술을 배우지 않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살짝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노력, 고뇌는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나는 여섯 살 때부터
사물의 형태를 그리는 일에 열정을 가졌다. 쉰 살이 되었을 때, 무한히
많은 디자인을 출판했다. 그러나 내가 일흔 살 이전에 만든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 가쓰시카 호쿠사이
(p. 256)
그들은 화가이면서 동시에 시인이었던 것 같다. 너무나 인상적인 말들이
이 책 안에서 춤을 추었다. 그들 안에 있는 그림에 대한 불꽃을 본 것만 같다. 그림을 전공하는 사람이든, 감상하는 사람이든, 나처럼 그저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