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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 (15만부 기념 리커버)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
김주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평점 :
어려서부터 쭉, 나의 가장 큰 장점은 끈기였다. 한
가지를 잡으면 놓지 않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해내곤 했다. 그러나 그렇게 쌓아온 것은, 역경을 만나면 우수수 무너지곤 했다. 공들여 쌓았다가 한 번에 우수수
무너지고, 또 다시 처음부터 힘들여 쌓다가 어느 순간 우수수 무너지고.
다시 무너진 걸 어떻게든 쌓으려는 노력을 끈기 있게 거듭하는 끝없는 수레바퀴. 내 인생을
종합해보면 이렇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알게 됐다. 난 회복탄력성이 없었다.
회복탄력성이란 역경을 기회로 만드는 힘이다. 역경에 부딪혔을 때 그것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보고 다시 튀어올라 회복하고 오히려 성공하는 힘. 그게 없어서 안 좋은 일에 부딪힐 때면 여태 힘들여
쌓아온 걸 모두 무너뜨리곤 했다.
회복탄력성이 형성되는 과정은, 어려서부터 모든 것을 털어놓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에게 달려있다. 그것이 꼭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할머니든 삼촌이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있었다면 그 아이는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가 되어, 어떠한 환경에 있더라도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다.
이 회복탄력성은 하와이 카우아이 섬 거주자에 대한 종단 연구에서 발견되었다. 카우아이 섬의
환경은 상당히 열악하여 아이들 거의 대부분이 알코올 중독 부모, 이혼 가정 등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고
이 섬에서 자란 아이들의 많은 수가 성장하여 범죄에 연루된다. 성장하면 자신의 부모와 마찬가지의 처지가
된다. 그러나 이 종단 연구에서는, 같은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더라도 좋은 학업성취를 이루고, 대인관계가 좋은 아이들이 발견되었다.
그들은 카우아이 섬 아이들의 일정 비율을 이루었다. 그들의 성취는 그들의 경험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그들을 심층적으로 인터뷰한 결과 그들의 어린 시절에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있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러한 사람들은 장애가 생기거나, 질병에 걸리거나, 아이가
장애가 생기는 등의 역경에 처하더라도 좌절하지 않았다. 장애를 가지고도 열정적으로 강의하고 연구하며, 아이의 장애를 치료하려다 연구한 결과로 사업을 했다.
회복탄력성은 마치 근육처럼 개인 차이가 있고 견딜 수 있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
형성된다고 해서 성인이 되면 회복탄력성이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회복탄력성은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로 긍정성이다. 그래서 긍정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회복탄력성을 좀 더 높일 수 있다.
긍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약점을 보완하기 보다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여 강점을 발휘하면서
살아야 한다. 누구라도 자신의 강점에 집중해 산다면 신바람이 나서 즐겁게 일하고, 성공하지 않겠는가.
감사하는 마음은 심장 박동을 휴식이나 잠보다도 안정시킬 정도로 좋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매일 자기 전 감사일기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사일기를 쓰다 보면 하루를 살아내는 와중에도 감사할 거리를 찾게 되고 이것은 긍정성을 아주
효과적으로 높인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운동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아준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고 지적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이제라도 나의 회복탄력성을 측정해보고,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법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 이제 안 좋은 일이 있더라도 툭툭 털어버리거나 그것을 오히려 더 좋은 기회로 만드는 내 모습을 그려 본다. 나처럼 역경이 닥칠 때마다 쌓아온 것을 잃어버리고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에서 답을 찾길 바란다.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