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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생각법 - 자존감을 높이는 36가지 심리기술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안혜은 옮김 / 생각의서재 / 2019년 3월
평점 :
어려서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에게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들었다. 아무리
매번 1등을 하고 매년 반장을 해도, 시험에서 하나를 틀리거나, 머리를 빗다가 빗을 떨어뜨리는 등 작은 실수를 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는 구박을 했다. 키가 작고 못생겨서 시집도 못 갈 거라고 했다.
성격이 조용한 편인데, 어디다 쓰냐면서 바보 같은 성격이라는 말을 항상 들었다.
어렸을 때는 이런 말을 믿고 말았다. 자연스레 자존감이 낮고 더 내성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좀 더 커서 그런 말이 다 거짓임을 알게 되었다. 그냥 어른들의
반 농담, 혹은 짜증 또는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좀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다양한 방법을 설명한다. 나의 사례와 같은, 부모님의 편향된 사고에 따른 거짓말에서 놓여나기 등 36가지 기술을
설명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을 신뢰해야 하고 자신을 신뢰하기 위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의 장점을 긍정하고, 자신을 믿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신뢰하는 기술, 인정하는 기술, 긍정하는 기술, 자신을 믿는 기술 몇 가지를 각각 설명한다. 모두 자신의 경험과
상담 경험을 통해 연구한 결과들로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다.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집착하게
되면 실패했을 때 좌절이 커지고 자신을 잃게 된다. ‘실패하면 절대 안돼’, ‘안되면 큰일’ 같은 생각이 든다면 희망이 아닌 집착이다. 또한 집착이지만 교묘하게 포기라는 형태로 드러나기도 한다. ‘될
대로 되라지’, ‘나한테는 필요도 없는 걸’, ‘필요 없다는
걸 깨달았어’ 같은 생각을 하며 포기하는 것도 일종의 집착이다. 그러니
실패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노력해야 한다. 즐겨야 한다. ‘뭐
어때’, ‘이거면 돼’ 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과거의 나에 매여 있는 것은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같은 실패를 하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싫어하는 척하고 싫어하는 이유를 정당화하고 상대를 비난하는 등 옳지 못한 행동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의 과거에 벌어진 일이 미래에도 벌어질 것이라고 단정해버리는 태도이다. 과거에 실패했더라도 좀 더 성장하고 성숙해진 만큼 이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더 이상 상처 받은 어린 아이가 아닌 만큼, 용기를 내고 확신을
가져야 한다.
걱정이 과도하거나 ‘~하지 말아야지’, ‘~처럼
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게 원하지 않는 바로 그 일을 불러들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에 초점을 맞추면 자꾸 그것을 생각하게 되고 결국에는 그 일을 해버리고 만다. 차라리 그렇게 되어도 괜찮다고 다독이는 것이 되고 싶지 않는 내가 되지 않는 길이다.
어린 시절의 부정적인 말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도 자존감이 높다고는 할 수 없는 나에게는
유용한 팁이 많았다.
자신은 외부에서 끌어
모으는 게 아니라 원래 내 안에 ‘있는’ 것이며 단지 그것을
발견하면 된다는 것, 그리고 ‘키워가야’ 한다는 것을요.
(p. 10)
자존감 있는 나를 발견하고, 키우는 일. 이
책과 함께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