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위한 독서 - 독서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윤슬 지음 / 담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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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있지만, 그 중 가장 오래된 취미는 단연코 독서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다른 여가를 즐기지 못했고 독서가 유일한 취미였다. 그렇다지만 독서는 차분한 성격의 내게 잘 맞는 꽤나 삼삼한 취미였다. 주말에 딱히 외출을 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책을 하루 종일 본 날은 내게 가장 즐거웠던 주말로 기억된다.
프로 독서가인 윤슬 작가의 이 책은 독서에 대한 진실한 단상과 유용한 팁으로 가득하다. 독서를 하다보면 마주치게 되는 질문인 <왜 읽어야 하는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에 답하며 독서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해 준다
.
윤슬 작가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에 개입하고 싶다면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든 것을 다 경험해볼 수 없는 세상에 살며, 책을 읽어 안목이 넓어지고 생각을 점검하다 보면 자신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
책을 읽다 보면 열심히 읽은 게 무색하게 책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책 내용을 잘 기억하는 묘안을 윤슬 작가는 이 책에서 알려준다. 바로 반복'나눔'이다.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하고, 한 쪽 귀퉁이를 접어 놓아 다시 읽을 때 빠르게 중심 내용을 파악한다. 독서 모임에서 토론을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책을 추천해주거나, 서평을 남기는 나눔을 통해서도 책 내용을 잘 기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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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읽는 베스트셀러를 읽어야 한다, 남이 읽는 책은 나도 읽어야 한다, 다른 집 아이가 읽는 책을 내 아이에게도 읽혀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윤슬 작가는 자신의 태도나 행동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자신의 뇌를 뜨겁게 달군 것들, 심장에 빨간 불을 켜게 만든 것들, 자신도 모르게 한 걸음 내딛게 만든 것들, 그것들을 발견해냈느냐, 못했느냐의 문제이다.”
(143p)

무수한 텍스트 중에서 하나를 얻어, 그 하나를 나의 것'으로 축적했다면그것이 곧 창조적인 삶이다.”
(144p)

 

저자는 책도 읽은 사람'책만 읽는 사람'으로 독서가를 구분한다. 언어의 유희만을 즐기지 않고 책에서 얻은 내용을 자신의 삶으로 연결하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독서는 보통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살아가기 위해서'에 부합하는 선택을 요구받게 된다.”
(45p)

독서가 9단 작가가 독서에 대한 설을 푼 것이라, 연필을 들고 진하게 밑줄을 긋고 싶은 유려한 문장이 곳곳에 눈에 띄는 책이다. 독서 초심가이든, 이미 숙련된 독서가이든, 이 책에서 좋은 팁이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책을 사랑하고 가까이하는 사람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 수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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